하나증권은 14일 신한지주에 대해 2분기 순익이 시장기대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6000원에서 13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나증권은 신한지주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이 1조72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신한지주의 은행 대출 성장률은 0.5% 수준으로 1분기보다 다소 둔화되고 순이자마진(NIM)도 전 분기 대비 1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 개선에 그쳐 순이자이익 증가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봤다. 증권 수탁수수료 증가에 더해 펀드·신탁 관련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면서 신한지주 순수수료이익은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수준으로, 실적 호조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하나증권은 분석했다. 증시 활성화에 따른 수수료이익 증가 속도가 가속화되는 국면에 진입했단 설명이다.
2분기 신한지주의 대손비용은 연체율 상승에 따른 경상 대손비용 증가 및 기업 신용위험 재평가 영향 등으로 소폭 늘어나겠지만 5500억원대를 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과징금 감경에 따라 환입이 발생하면서 영업외항목에서 약 700~800억원 내외의 일회성 이익이 인식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신한지주 연간 추정 순익은 약 5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해 연간 증익 폭이 은행 중 가장 클 것으로 하나증권은 관측했다.
하나증권은 신한지주의 보통주자본(CET1) 비율의 개선세에도 주목했다. 신한지주는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CET1 비율을 13.19%로 제시했지만, 구조적 외환포지션과 해외 점포 이익잉여금 증가 효과가 소급 반영되면서 최종 수치는 13.30%로 수정됐다.
이에 하나증권은 약 85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2분기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율이 낮은 데다 실적 개선 효과가 더해지면서 CET1 비율이 전 분기 대비 10bp 상승한 13.4% 수준에 이를 것으로 봤다. 여기에 손실사건 운영리스크 적용 기간 축소에 따른 RWA 감소 효과까지 반영될 경우 CET1 비율은 13.55%까지 높아져 13.5%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운영리스크 적용 기간 축소의 반영 시점은 금융당국 승인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시기의 문제일 뿐이라는 점에서 2~3분기 CET1 비율은 회사가 밸류업 계획에서 제시한 관리 구간(13.0~13.4%)을 상당 폭 상회할 것이란 게 하나증권의 설명이다.
하나증권은 신한지주의 목표치를 웃도는 CET1 비율이 비은행 계열사에 대한 RWA 재배분을 가능하게 해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는 재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봤다. 이는 ROE 개선을 기반으로 총주주환원율을 확대하겠다는 신한지주의 밸류업 전략을 뒷받침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타법인 매도 물량이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수급 부담이 완화된 만큼 향후 주가는 펀더멘털을 보다 충실히 반영할 것”이라며 “비은행 수익성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를 감안하면 재평가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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