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이 세계선수권 이후 첫 국제대회에서 보인 모습은?…우려됐던 女 복식에서 희망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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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왼쪽)은 지난해 말 기존 여자복식 파트너 전지희가 은퇴했지만 새 파트너들과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다. 유한나에 이어 21일(한국시간) WTT 스타 컨텐더 류블랴나 대회에선 최효주(오른쪽)와 은메달을 따내며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다. 사진출처│WTT

신유빈(왼쪽)은 지난해 말 기존 여자복식 파트너 전지희가 은퇴했지만 새 파트너들과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다. 유한나에 이어 21일(한국시간) WTT 스타 컨텐더 류블랴나 대회에선 최효주(오른쪽)와 은메달을 따내며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다. 사진출처│WTT

신유빈(21·대한항공)이 여자복식에서 새 파트너들과 함께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존 파트너 전지희가 은퇴한 뒤 확실한 파트너를 정하지 못했지만,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다.

신유빈의 여자복식 파트너 발굴은 한국탁구의 최대 과제다. 전지희 은퇴 후 마땅한 파트너가 없어 걱정이었다. 탁구국가대표팀은 신유빈이 지난달 25일 카타르 도하에서 끝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유한나(23·포스코인터내셔널)와 동메달을 합작했지만, 더 많은 파트너를 찾아야한다고 판단했다.

석은미 대표팀 감독은 “(신)유빈이가 평생 왼손잡이와 호흡을 맞춘 까닭에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과 2028LA올림픽에서도 왼손잡이 파트너가 필요할 것 같다. 지금은 다양한 유형의 왼손잡이들과 호흡을 맞출 시기다”고 얘기했다. 이어 “유빈이의 파트너들이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과 LA올림픽을 앞두고 대표 선발전을 통과한다는 보장이 없다. 대표팀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선 유빈이의 파트너 후보를 최대한 많이 확보해놔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유한나에 이어 최효주(27·한국마사회)까지 등장했다. 신유빈은 21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할라 티볼리에서 열린 WTT 스타 컨텐더 류블랴나 대회 여자복식에서 최효주와 함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하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처음으로 나선 국제대회에서 또 메달을 따냈다.

류블랴나 대회를 앞두고 최효주를 향해 기대보단 걱정이 훨씬 컸다. 최효주는 왼손 포핸드 공격은 국내 최고였지만 불안요소가 많았다.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고비마다 무너지며 ‘새가슴’이라는 오명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신유빈과는 2021년 2020도쿄올림픽 이후 4년만에 조를 이룬 터라 손발을 맞춘 기간도 짧았다. 유한나와 플레이 스타일이 유사했지만, 최근 기세가 좋지 않아 류블랴나 대회 입상을 점치기 어려웠다.

그러나 최효주는 기대 이상으로 활약했다. 류블랴나 대회에서 고비마다 자신의 장점인 포핸드 공격으로 신유빈의 부담을 덜어줬다. 대표팀은 유한나에 이어 최효주까지 신유빈의 파트너로서 제 몫을 하면 향후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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