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풀어쓰는 한자성어]捨生取義(사생취의)(버릴 사, 날 생, 가질 취, 옳을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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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래: 맹자(孟子) 고자(告子) 편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맹자는 의로움을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물고기도 내가 원하는 것이고 곰 발바닥도 내가 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두 가지를 함께 가질 수 없다면 물고기를 버리고 곰 발바닥을 취할 것이다. 삶도 내가 원하는 것이고, 의로움도 내가 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두 가지를 함께 가질 수 없다면 삶을 버리고 의로움을 취할 것이다(舍生而取義). 삶도 내가 원하는 것이지만 목숨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다. 그러므로 구차하게 살려고 하지 않는 것이며, 죽음도 내가 싫어하는 것이지만 죽음보다 더 싫어하는 것이 있다. 온갖 고난을 피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목숨보다 더 소중하다면 이를 위해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구할 방법을 쓰지 않을 것이다. 의로운 것을 얻기 위해 목숨을 버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재앙을 피할 수 있는데도 피하지 않고 맞설 것이다. 오직 어진 사람만이 이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며,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건만 어진 사람은 이것을 잃지 않을 뿐이다.”
● 생각거리: 맹자는 구차하게 살기보다는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의로움을 택하겠다며 의(義)를 향한 자신의 강한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삶(生)과 의(義)라는 두 가지 가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할 때 목숨보다 더 소중한 가치인 의리를 선택해야 함을 강조한 것입니다. 단순히 목숨을 버리는 것을 숭고하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정의라는 더 중요한 가치를 위해 불가피하게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는 것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