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않는 로코노미 메뉴 열풍, 이번엔 ‘충주 찰옥수수 버거’

5 hours ago 3

맥도날드, 6번째 ‘한국의 맛’ 내놔
이마트, 남해-완도 특산물 상품화
현대그린푸드는 단체급식에 활용
업계-지역농가 상생 모델로 정착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신제품을 선보이는 ‘로코노미’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맥도날드의 ‘충주 찰옥수수 치즈 크로켓 버거’. 뉴스1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신제품을 선보이는 ‘로코노미’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맥도날드의 ‘충주 찰옥수수 치즈 크로켓 버거’. 뉴스1
식품·유통업계가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로코노미(Loconomy·로컬+이코노미)’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로컬을 독특하고 가치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소비 심리가 확산하자, 기업들도 이를 활용해 자사 제품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의 여섯 번째 메뉴로 ‘충주 찰옥수수 치즈 크로켓 버거’와 ‘충주 찰옥수수 치즈 크로켓 머핀’ 2종을 9일부터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 한국맥도날드는 2021년부터 경남 창녕을 시작으로 전남 보성과 진도, 경남 진주, 전북 익산 등 매년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이 프로젝트는 대중에게 덜 알려졌지만 품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산지를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신메뉴에 쓰인 충주 찰옥수수도 마찬가지다. 한국맥도날드는 옥수수 산지로는 강원도의 인지도가 높지만, 충북 충주산 옥수수도 준고랭지에서 자라 단맛이 강해 상품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신제품을 선보이는 ‘로코노미’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현대그린푸드의 ‘대파김치국물닭갈비’. 현대그린푸드 제공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신제품을 선보이는 ‘로코노미’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현대그린푸드의 ‘대파김치국물닭갈비’. 현대그린푸드 제공
지역 농가와의 협업이 만든 경제적 효과도 적지 않다. 임팩트 측정 전문 기관 트리플라잇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간 창출한 사회경제적 화폐 가치는 약 617억 원으로 추산됐다. 현재까지 한국의 맛 메뉴는 3000만 개 이상 팔렸고, 메뉴에 쓰인 국내산 식재료의 누적 수매량은 1000t에 이른다.

로코노미 상품은 간편식과 베이커리, 주류는 물론 단체급식 메뉴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마트는 자체브랜드(PB) 피코크를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지자체 특산물을 활용한 간편식 로코노미 제품을 늘리고 있다. 올해 1월에는 경남 남해군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남해 특산물을 활용한 피코크 간편식을 함께 만들었다. 6월에는 전남 완도군과 손잡고 피코크 미역국 등을 출시했다. 최근 1년간 내놓은 피코크 로코노미 상품 수는 총 17종이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신제품을 선보이는 ‘로코노미’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편의점 GS25의 ‘영양 부추 오리김밥’. GS25 제공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신제품을 선보이는 ‘로코노미’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편의점 GS25의 ‘영양 부추 오리김밥’. GS25 제공
편의점 GS25는 2015년 딸기 샌드위치를 선보인 후 전북 고창, 전남 장성 등 지역 산지 딸기를 활용해 왔다. 현재까지 딸기 매입량만 약 1500t에 이른다. 지역과 손잡고 선보인 ‘로컬 하이볼’ 등 주류 제품도 지난해 43개까지 늘렸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충남 논산 딸기 베이커리 5종과 보성 말차 베이커리 2종 등 2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 총 7종을 출시했다. 현대그린푸드는 2025년부터 판로 확보가 어려운 농산물을 대량 매입해 단체급식 메뉴로 활용하는 ‘맛-닿음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로코노미는 신뢰할 수 있는 식재료와 차별화된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받길 원하는 지역 농가 등이 모두 만족하는 상생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가은 이마트 피코크 바이어는 “최근 가격이 저렴한 상품보다 산지 특색과 스토리가 담긴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로코노미 상품은 차별화된 맛과 원산지에 대한 신뢰를 제공하고, 생산 농가 소득과 지역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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