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20~30대 구민과 생활권자의 건강을 위해 저녁 시간 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최근 빠르게 늘고 있는 젊은층의 대사증후군 위험을 낮추기 위해 구가 선제적으로 나선 것이다.
중구는 대사증후군 예방과 조기 발견을 목표로 8주간의 체계적인 저녁 운동 프로그램 ‘중구 달 밝은 밤: 충무공 건강 따라잡기’를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신청 대상은 중구 거주자 및 생활권자 중 20~30대로, 총 30명을 모집한다.
중구가 청년들의 운동 프로그램을 만든 이유는 최근 20세 이상 서울시민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서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고혈당 등 5가지 질환 가운데 3가지 이상이 나타나는 상태로,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크게 높인다.
과거에는 중장년층 중심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20~30대에서도 관련 질환이 늘고 있어 조기 개입과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중구는 지난 2~4월에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5~6월은 청년층을 대상으로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전 건강검진을 시작으로, 맞춤형 상담, 유산소·근력운동 중심의 8주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이후 6개월, 12개월 간격의 추가검진과 건강정보 제공 등 사후관리도 병행해 지속적인 건강 루틴 형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운동 프로그램은 5월부터 6월까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8시까지 중구구민회관 1층에서 진행된다. 동대문역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인근에 위치해 접근성도 높다.
운동은 전문 운동강사가 직접 지도하며, 참가자들은 그룹 형태로 유산소·근력운동을 병행한다. 아울러, 개인별 식단 및 운동 인증을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공유하며 상호 동기 부여도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중구 관계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기백을 이어받은 청년 중구민들이 이번 8주 운동 프로그램을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도 건강을 챙길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연령대별 맞춤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