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5년에 경제와 외부 환경에 불확실성은 있겠지만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는 신년 메시지를 내놓았다.
지난해 신년사에서는 경제난 존재를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강대국으로서 중국의 위상과 역할을 부각하는 데 중점을 뒀다.
시 주석은 31일 관영 중국중앙TV(CCTV)로 방송된 2025년 신년사에서 “현재 경제의 운영은 일부 새로운 상황에 직면했고, 외부 환경에 불확실성이라는 도전이 있으며, 신구(新舊) 동력의 전환에 압박이 있다”면서 “그러나 이들은 노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껏 비바람의 세례 속에 성장했고, 시련을 거치며 장대해졌다”며 “모두 자신감으로 가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년 신년사에서 “일부 기업은 경영 압박에 직면했고, 일부 군중(대중)은 취업과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일부 지방에는 홍수·태풍·지진 등 자연재해가 발생했는데, 이 모두가 내 걱정” 등 이례적으로 경제난을 직접 거론한 것과 대조적으로 ‘자신감’을 앞세운 점이 눈길을 끈다.
이날 시 주석은 “우리는 국내외 환경 변화가 가져온 영향에 적극 대응하면서 일련의 정책 조합을 내놨고, 고품질 발전을 착실히 추진했다”며 “우리나라(중국) 경제는 회복·호전됐고 국내총생산(GDP)은 130조위안(약 2경6229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작년 GDP는 약 129조4300억위안(약 2경6125조원)이었다. 앞서 그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신년 차담회 연설에서 올해 GDP 성장률 목표치 ‘5% 안팎’이 달성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시 주석은 이날 “2025년, 우리는 14차 5개년계획을 전면 완성할 것”이라면서 “더 적극적이고 역할을 하는 정책을 실시하고, 정신을 집중해 고품질 발전을 잘 해내며, 고품질 과학·기술 자립자강을 추진하면서, 경제·사회 발전의 양호한 추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둔 미국과 관계나 한반도 정세, 우크라이나 전쟁 등 다른 국제 정세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