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서 2시간15분 美中 정상회담
트럼프 “경협 기대” 9월24일 習 초청… 시진핑 “美中 관계 새 위치 설정키로”
베선트 “트럼프 곧 대만 언급할 것”… 이란 전쟁-한반도 관련 문제도 논의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에 관한 언급 없이 양국 교역 확대 등 경제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같은 날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며칠 안에 대만에 관해 추가로 언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와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시 주석은 “대만 의제를 잘 처리하면 양국 관계는 안정을 유지할 수 있지만 잘못 처리하면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대만 독립과 대만해협의 평화는 물과 불처럼 양립할 수 없으며 미국이 극도로 신중하게 대만 의제를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방중에 동행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을 거론하며 “그들은 (중국과의) 무역 및 사업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전적으로 상호주의적”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미국 기업을 우호적으로 대하면 미국도 상응하는 조치로 화답할 뜻을 밝힌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같은 날 만찬에서 시 주석을 9월 24일 워싱턴 백악관으로 초청했다고 밝혔다.반면 시 주석은 “두 나라가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넘어 대국 관계의 새로운 모델을 개척할 수 있는지 역사와 세계인이 질문을 던지고 있다”며 사뭇 다른 태도를 보였다.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신흥 강대국(중국)이 급부상할 때 기존 강대국(미국)과 충돌한다는 것을 비유할 때 자주 사용되는 국제 정치 이론으로 고대 그리스 역사가 투키디데스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과거에도 시 주석은 미중 갈등을 지양해야 한다는 주장을 할 때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수차례 거론했다. 그는 또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건설적·전략 안정’ 관계 구축을 양국 관계의 새 위치로 설정하는 데 동의했다. 향후 3년 혹은 더 장기적인 양국 관계에 전략적 지침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과 협력하되 중국이 미국과 동등한 위치에 올랐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두 정상은 이날 이란 전쟁, 한반도 사안 등도 논의했다. 특히 백악관은 X에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이 반드시 개방 상태를 유지해야 하고, 이란이 핵을 보유해서는 안 된다는 데 양국 정상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양국 정상이 “중동 정세를 논의했다”고 원론적으로 언급해 차이를 보였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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