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열기가 더해지고 있는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에 하나의 변수가 더해졌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지난 22일 오후 8시(한국시간 23일 오전 10시) 논 텐더 대상 선수들을 방출했다.
논 텐더 방출이란 구단이 선수에 대한 2025시즌 보유권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서비스타임 0~5년차의 연봉 협상 선수들이 그 대상이다.
특히 연봉 조정 자격을 갖춰 금액이 급격히 늘어나는 3~5년차 선수들이 주된 정리 대상이다. 구단들이 이 선수들을 계속 보유하기 위해서는 연봉을 최소 동결하거나 인상해야하는데 구단들이 이를 원치 않을 경우 선수를 방출하게된다.
주로 부상을 당했거나 부진한 선수들이 방출 대상에 포함되지만, 구단이 판단하기에 기여도에 비해 몸값이 너무 높다고 판단할 경우 방출 대상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FA 자격으로 팀을 찾고 있는 김하성, 그리고 포스팅 시스템을 앞두고 있는 김혜성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두 선수의 포지션인 중앙 내야수 중에 FA 시장에 나온 선수로는 브렌단 로저스, 조시 로하스, 닉 마드리갈 등이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로저스다. 2015년 드래프트 전체 3순위 지명 출신 선수로 지난 6시즌 동안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452경기 출전했다. 2022시즌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했다.2024년 135경기에서 타율 0.267 출루율 0.314 장타율 0.407 13홈런 54타점을 기록했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2025시즌 550만 달러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콜로라도 구단은 그와 결별을 택했다. 그 정도 연봉을 줄 의사가 없음을 드러낸 것.
1년만 더 뛰면 완전한 FA 자격을 획득하는 그는 2024시즌 연봉 320만 달러와 비슷한 금액에 새로운 팀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2루라는 포지션을 생각하면 잠재적으로 김하성이 아닌 김혜성과 비교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논 텐더 방출을 통해 내야수에 대한 갈증이 깊어진 팀도 있다. 시애틀 매리너스가 대표적이다. 이미 호르헤 폴란코, 타이 프랜스와 결별한 이들은 로하스까지 논 텐더로 방출했다. 현재 팀에 남은 내야수는 유격수 J.P. 크로포드가 유일하다. 이번 오프시즌을 통해 내야 새판짜기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오프시즌 중앙 내야수 FA 시장은 원래 공급이 부족했던 상태였다. 논 텐더 방출로 시장에 공급이 증가한 상태지만, 중앙 내야수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아보인다.
서서히 열기를 더하고 있는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은 12월초 열리는 윈터미팅을 통해 절정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구단별 주요 논 텐더 방출자 명단
에인절스: 패트릭 산도발(좌완) 에릭 와가맨(내야수) 조딘 애덤스(외야수) 브라이스 테오도시오(외야수)
휴스턴: 없음.
오클랜드: 대니 히메네즈(우완)
토론토: 조던 로마노(우완) 딜런 테이트(우완)
애틀란타: 그리핀 캐닝(우완) 레이 커(좌완) 로이버 살리나스(우완) 후아스카 이노아(우완) 라몬 라우레아노(외야수)
밀워키: 홀비 밀너(좌완)
세인트루이스: 애덤 클로펜스타인(우완)
컵스: 닉 마드리갈(내야수) 애드버트 알졸라이(우완) 브레넨 데이비스(외야수) 마이크 토크먼(외야수) 트레이 윙겐터(우완) 패트릭 위스돔(내야수)
애리조나: 브랜든 휴즈(좌완)
다저스: 브렌트 허니웰(우완) 잭 로그(좌완)
샌프란시스코: 이던 스몰(좌완) 텡카이웨이(우완)
클리블랜드: 조지 발레라(외야수) 코너 길라스피(우완)
시애틀: JT 샤그와(우완) 샘 해거티(유틸리티) 조시 로하스(내야수) 오스틴 보스(우완)
마이애미: 없음
메츠: 그랜트 하트위그(우완) 알렉스 라미레즈(외야수) 알렉스 영(좌완)
워싱턴: 카일 피네건(우완) 태너 레이니(우완)
볼티모어: 제이콥 웹(우완)
샌디에이고: 로건 길라스피(우완) 루이스 파티뇨(우완) 브라이스 존슨(외야수) 메이슨 맥코이(내야수)
필라델피아: 오스틴 헤이스(외야수)
피츠버그: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외야수) 코너 조(1루수) 헌터 스트래튼(우완)
텍사스: 없음
탬파베이: 타일러 알렉산더(좌완) 딜런 칼슨(외야수) 리차드 러브레이디(좌완) 콜린 포쉐(좌완)
보스턴: 브라이언 마타(우완) 아이쨰아 컘벨(우완)
신시내티: 이안 지보(우완)
콜로라도: 칼 콴트릴(우완) 브렌단 로저스(내야수)
캔자스시티: 없음
디트로이트: 윌머 플로레스(우완) 에디스 레너드(내야수) 브렌단 화이트(우완) 리키 바나스코(우완)
미네소타: 없음
화이트삭스: 개빈 쉬츠(내야수) 엔옐 데 로스 산토스(우완)
양키스: 존 버티(내야수) 팀 메이자(좌완)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