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 트이니 몸값 껑충”…건설업계에 부는 조망권 극대화 설계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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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 트이니 몸값 껑충”…건설업계에 부는 조망권 극대화 설계 바람

입력 : 2026.06.16 15:46

바다·강·호수 등 조망 여부가
지역 리딩단지 판가름
안방 창 설계 등 조망권 살리는
각종 특화설계 봇물

경남 거제시 장평동에서 바라본 거제 바다 모습 [로드뷰]

경남 거제시 장평동에서 바라본 거제 바다 모습 [로드뷰]

주택시장에서 조망권의 가치가 나날이 치솟고 있다. 쾌적한 주거 환경을 중시하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조망권 여부가 집값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바다 또는 강, 호수 등 탁 트인 물을 내려다볼 수 있는 ‘수(水)공간 조망’ 아파트에 대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도 커지는 모습이다. 같은 단지 내에서도 조망 여부에 따라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까지 매매가 차이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조망을 극대화하기 위한 각종 특화 설계를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과거에는 거실 전면 창 크기를 키우는 데 그쳤지만, 최근에는 안방 등 침실에서도 파노라마 조망을 누릴 수 있도록 ‘안방 창 특화 설계’를 도입하거나 유리 난간을 적용하는 등 시야 간섭을 최소화하는 혁신 설계를 속속 적용하고 있다.

탁월한 조망을 갖춘 단지는 청약시장에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충남 천안시 업성2구역 1블록에서 청약을 받은 ‘엘리프 성성호수공원 1블록’은 특별공급 제외 379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자 9956명이 몰리며 평균 26.3대 1(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업지 인근의 성성호수공원이 높은 청약경쟁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영향이다. 일부 가구는 성성호수공원 조망도 누릴 수 있다.

같은달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일원에서 분양한 ‘더샵 송도그란테르’도 1순위 청약에서 1036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8288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17.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 역시 워터프론트 호수와 서해 바다 조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조망권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도 가파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경기 수원시 영통구 소재의 광교 중흥S-클래스 전용 84㎡는 지난달 신고가인 18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올해 1월 거래인 16억7500만원보다 1억5500만원 오른 금액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거 문화의 핵심으로 조망권이 자리 잡으면서 자연을 향해 탁 트인 시야가 열린 단지들의 희소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면서 “조망권이 확보된 아파트는 시장 침체기에도 탁월한 가격 방어력을 보이고 상승기에는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수요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거제 푸르지오 마린피 투시도 [동아디앤씨·제이씨산업개발]

거제 푸르지오 마린피 투시도 [동아디앤씨·제이씨산업개발]

이달 자연 조망을 누릴 수 있는 신규 공급도 이어진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경남 거제시 장평동 ‘거제 푸르지오 마린피스’(지하 3층~지상 최고 36층, 4개동 전용 84~107㎡ 423가구), 인천 검단신도시에 6월 ‘더샵 검단레이크파크’(지하 3층~지상 29층, 26개동 전용 59~84㎡ 2857가구), 경남 김해시 내동 ‘트리븐 김해’(전용 84~217㎡ 398가구) 등이 있다.

먼저 ‘거제 푸르지오 마린피스’는 전 가구 거제바다 조망을 할 수 있다. 일부 가구에서는 거실뿐만 아니라 안방에서도 탁 트인 바다의 파노라마 뷰를 감상할 수 있다.

‘더샵 검단레이크파크’는 사업지 인근에 중앙호수공원 예정지와 나진포천이 있다. ‘트리븐 김해’는 김해 최대 호수공원인 연지공원은 물론, 내동 일대 도심 조망이 가능하다. 부산김해경전철 연지공원역도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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