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올해 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상되는 가운데 건설업계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정부가 온열질환과 관련한 안전사고의 경우 무관용 원칙을 내세움에 따라 건설업계가 긴장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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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공사장의 모습. (사진=뉴스1) |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6~7월 기온이 평년 기온보다 높을 확률이 60%, 8월의 경우 50% 수준이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올해 여름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같은 예측에 건설업계는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라인을 사전에 배포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근로자 휴게시설을 설치하고 온열질환 5대 예방수칙을 마련했다. 공정과 공기 등 복합적인 요소 고려해 현장서 작업 중지 명령 유동적 지시하도록 했으며 작업중지가 어려울 경우 휴식시간을 추가 부여하도록 했다.
삼성물산은 6~8월을 폭염작업 집중관리기간으로 설정하고 온열질환 가이드라인을 적극 운영한다. 가장 더운 시간인 오후 2~5시의 경우 온열질환 고위험작업을 최소화하고 사물인터넷(IoT) 기반 실시간 체감온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폭염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용접공, 타설공, 신호수 등 온열질환에 취약한 이들을 위한 개인별 보냉장구를 필수 지급한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고드름 캠페인을 통해 폭염 수준을 관심·주의·경고·위험 4단계로 나누고 근로자들의 경우 고혈압·고령 등 온열질환 취약층과 열에 노출되기 쉬운 업무공간 근로자 등으로 구분해 맞춤형 보호 기준을 적용한다. 또 현장의 위치 정보 및 작업 조건, 체감온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 및 분석할 수 있는 IoT 기반 온열질환 대응 플랫폼을 구축한다.
대우건설은 ’건강한 여름나기 3355 캠페인‘을 통해 오는 6월부터 9일까지 전 국내현장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예방에 나선다. ’31도부터 시작되는 예방 수칙, 33도는 집중 관리, 35도에도 빈틈없이‘라는 슬로건으로 온열질환 5대 예방 수칙인 물·그늘·휴식·보냉장구·응급조치를 준수한다. 또 온열질환 캠페인에 적극 참여한 현장과 개인에게는 포상도 주어진다.
건설업계가 올 여름 더욱 긴장하고 있는 이유는 정부의 ’무관용 원칙‘ 때문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폭염 대비 노동자 건강보호 대책‘을 발표하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될 경우 긴급 작업을 제외한 옥외작업 중지를 강력 권고하기로 했다. 노동부 본부와 지방관서에 ’폭염안전 특별대책반‘을 설치하고 취약사업장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선다. 노동부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에서 작업을 강행하다 온열질환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이번 여름 온열질환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혹여나 사고가 발생할까 전전긍긍하는 상황”이라며 “사고가 발생할 경우 건설사 ’첫 사례‘가 돼 정부의 강도 높은 압박이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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