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61km 쾅’ 투수 오타니, 성공적인 복귀 신고... 타자로는 2타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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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전서 선발 투수 겸 1번 타자 출전
2023년 8월 24일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등판
1이닝 던지며 1실점... 최고 구속 시속 161km
타자로는 4타수 2안타 2타점
다저스, "포스트시즌 열리는 10월에 최고 역량 발휘"

  • 등록 2025-06-17 오후 2:40:11

    수정 2025-06-17 오후 2:40:11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돌아왔다.

오타니(다저스). 사진=AFPBB NEWS
오타니(다저스). 사진=AFPBB NEWS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안방 경기에 선발 투수 겸 1번 타자로 나섰다.

오타니는 1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28개의 공을 던지며 스위퍼(10개), 직구(9개), 싱커(8개), 스플리터(1개)를 골고루 섞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61km를 찍었다.

오타니가 빅리그에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건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2023년 8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약 1년 10개월이자 663일 만이다. 2023년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매진하며 투수로는 나서지 않았다.

내셔널리그에서 선발 투수가 1번 타자로 출전한 건 1901년 짐 존스, 1953년 앨빈 다크(이상 뉴욕 자이언츠)에 이어 오타니가 세 번째다.

이날 오타니는 첫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우전 안타를 맞았다. 루이스 아라에스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며 1루 주자를 2루까지 보냈다. 이어 아라에스에서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3루에 몰렸다.

오타니는 매니 마차도를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처리하며 복귀 후 첫 아웃 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꿨다. 오타니는 개빈 시츠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더니 산더르 보하르츠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타자 오타니도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0-1로 끌려가던 3회 2사 3루에서 딜런 시즈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4-2로 앞선 4회 2사 1, 2루에서는 시즈의 시속 158km 직구를 때리며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오타니(다저스). 사진=AFPBB NEWS

202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계약한 오타니는 첫 해 지명 타자로 뛰었다. 159경기에서 타율 0.310, 54홈런, 59도루, 130타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MLB 최초의 50홈런-50도루를 세운 오타니였으나 마운드 복귀 의지는 강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마운드 복귀에 대해 “여러 관계자의 토론 끝에 실점 복귀 시점이 결정됐다”며 “가장 중요한 건 선수의 의지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타니의 건강을 철저히 관리해 포스트시즌이 열리는 10월에 최대한 역량을 발휘하게 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그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가 투수 등판 때도 1번 타자를 원했다며 “오타니라면 선발 투수로 던지는 날에도 1번 타자로 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다저스가 샌디에이고를 6-3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다저스 김혜성은 이틀 연속 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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