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시프트 시대' 성큼 … 현대건설이 짓는 고령층 레지던스는? [집코노미-집 100세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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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03 07:00 수정2025.04.03 07:00

현대건설이 짓는 서울 은평구 진관동의 시니어 레지던스 조감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짓는 서울 은평구 진관동의 시니어 레지던스 조감도./현대건설 제공

국내 건설업계 맏형인 현대건설이 초고령 사회에서 수요가 늘어난 시니어 레지던스 공급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분양·임대형 사업을 추진하고 국내외 리딩 플레이어와 함께 미래형 건강주택을 개발하겠다는 설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한국 사회는 국민 5명 중 1명이 노인인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며 "은퇴 후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했던 시니어 레지던스를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수요 예측 … 2022년부터 사업 채비

시니어 레지던스는 △실버타운(노인복지주택) △실버스테이 △고령자 복지주택(공공임대) 등으로 나뉜다. 민간이 공급하는 실버타운은 노인복지주택과 유료형 양로시설을 지칭한다. 60세 이상 거주자가 전액 본인 부담으로 서비스와 편의시설을 이용하는 형태다. 실버스테이는 올해 도입된 제도로서 중산층 고령가구 대상 민간 임대주택이다. 고령자 복지주택은 저소득층 대상의 공공임대주택에 속한다.

2020년 보건복지부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 집에서 계속 살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17년 88.6%에서 83.8%로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가 제공되는 주택에 들어갈 것'이라고 답변한 응답자 비율은 0.2%에서 4.9%로 증가했다. 에이징 인플레이스(살던 곳에서 나이들기)가 대세를 이룬 분위기 속에서도 시니어 레지던스를 원하는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각종 헬스케어 서비스가 제공되고 건강 관리와 사회적 교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니어 레지던스는 공동체로서 작용한다.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덜어내고 동시에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셈이다.

현대건설은 2022년부터 고령 인구 증가와 시니어 수요층 소비 여력을 눈여겨보고 이 사업을 시작했다. 오랫동안 축적한 주거 공간 건설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고 관련 사업과 상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무엇보다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미래형 건강주택 개발이다. 부지 선정부터 조달, 시공, 상품개발 등에서 얻은 노하우를 공동주택 사업에도 활용한다. 미래 시니어 인구가 증가할 것을 내다보고 65~75세 사이 액티브 시니어부터 75세 이상 고령 노인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은평구와 용인에 시니어 레지던스 선보여

주요 사업지는 서울 은평구 진관동과 경기 용인 고기동 시니어 레지던스다. 두 사업지는 시니어 세대를 위한 주택을 조성한다는 목표로 시작됐지만 각각 자체 개발사업과 도급사업으로 사업 성격이 다소 다르다.

은평 시니어 레지던스는 서울 은평구 진관동 208의 10 일대에 들어선다. 이 단지는 대지면적 6345㎡ 부지에 지상 6층~지상 14층, 연면적 5만1615㎡ 규모로 짓는다. 노인복지주택 214가구로 구성된다. 업무시설과 운동시설, 문화, 근린생활시설 등도 함께 조성된다. 현대건설은 단순 도급계약이 아닌 지분투자로 참여한다. 사업 주체인 은평진관동피에프브이에는 현대건설과 엠지알브이, 이지스자산운용, 산한은행 등이 지분을 투자했다. 하반기 착공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선보이는 경기 용인 고기동 시니어 레지던스 조감도.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선보이는 경기 용인 고기동 시니어 레지던스 조감도. /현대건설 제공

고기동 실버타운은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산 20의 12 일대에 들어서는 시니어 레지던스다. 지하 8층~지상 15층 규모로 지어지며 분양형 713가구와 임대형 179가구 등 총 892구로 구성된다. 이 사업은 현재 폐지된 분양형 시니어타운으로 연내 분양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은 수요자 맞춤형 운영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도 마쳤다. 입주민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미국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과 마크로젠 등 생명공학·유전자 검사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유전자 분석과 연계한 최첨단 헬스케어 서비스 기반을 구축했다.

신한금융그룹 신한라이프 산하 시니어 헬스케어 전담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상품기획과 기술, 서비스, 운영 분야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향후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기회를 모색하고 주거 모델 개발과 공모사업을 위한 공동 투자·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핵심 소비 주체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시니어 수요층의 주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시니어 레지던스를 개발하고 대중 상품인 아파트에도 다양한 시니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별해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65세 인구가 전 국민의 20%를 웃도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합니다. 은퇴한 시니어 세대에게 건강과 주거가 핵심 이슈입니다. ‘집 100세 시대’는 노후를 안락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주택 솔루션을 탐구합니다. 매주 목요일 집코노미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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