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떨어진 149달러 마감
목표가 쏟아낸 월가 보고서
131~800달러로 천차만별
상장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나스닥100지수 역사상 가장 빠르게 이름을 올린 스페이스X가 편입 당일 기대와 달리 주가가 하락하며 굴욕을 맛봤다. 다만 나스닥100 편입에 발맞춰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이 첫 공식 보고서로 스페이스X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쏟아냈다.
7일(현지시간) 스페이스X는 나스닥100에 편입됐다. 그럼에도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83% 급락한 149.47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지난달 12일 이후 종가 기준으로 최저 수준이다. 나스닥100 편입으로 대규모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관측됐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이미 선반영돼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일론 머스크의 나스닥100 편입 당일 주가 하락 징크스는 이어졌다. 테슬라는 2013년 7월 15일 나스닥100에 편입됐는데, 당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8% 하락한 채 마감했다.
시장의 관심은 주가 하락과 함께 이날 쏟아진 월가의 투자보고서에 집중됐다. 기업공개(IPO) 이후 리서치 제한 기간(Quiet Period)이 종료되면서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이 스페이스X에 대한 첫 투자 의견을 내놨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낙관론이 우세하다. 금융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현재 스페이스X를 커버하는 18명의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목표주가의 중간값은 227달러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스페이스X IPO의 공동 대표 주관사답게 매수 버튼을 눌렀다. 모건스탠리는 목표주가 300달러와 함께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목표주가 205달러와 '매수(Buy)' 의견을 내놓으며 올해 190억달러로 예상되는 매출이 2030년에는 474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무려 800달러를 목표가로 제시한 레이먼드제임스도 "우주 운송과 저궤도 위성, AI 인프라스트럭처가 결합한 새로운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경우 지금의 기업가치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독립 리서치 업체인 모펏네이선슨은 이날 목표주가 131달러와 '중립' 의견으로 스페이스X에 비수를 꽂았다. 모펏네이선슨은 "현재 약 2조달러에 달하는 기업가치는 전통적인 기업가치 평가 방식으로는 설명하기 어렵고, 29조달러 규모의 총도달가능시장(TAM)도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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