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어 스페이스X 6월 상장 앞두고
로켓랩·파이어플라이에어로·AST등
서학개미 일주일새 관련주 집중 매수
우주산업 성장성불구 흑자 전환 숙제
글로벌 초대어로 꼽히는 스페이스X 상장이 가시화되면서 로켓랩, AST스페이스모바일 같은 미국 우주항공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확대되고 있다. 성장성이 높은 대신 재무 안정성이 떨어지는 기업이 적지 않은 만큼 유망 기업을 골라 담아 투자 위험을 줄인 미국 상장지수펀드(ETF)도 주목받고 있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최근 한 주(6~10일) 동안 로켓랩 주식 3078만달러(약 45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ETF가 아닌 개별 종목 중 테슬라에 이어 순매수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어 파이어플라이에어로스페이스가 2604만달러(약 386억원)로 3위에 오르며 마이크로소프트, 샌디스크, 마이크론보다 순매수 규모가 컸다.
상업용 발사체 기업 로켓랩은 스페이스X의 경쟁사로 꼽힌다. 부분 재사용 소형 로켓 ‘일렉트론’을 확대하고 있으며, 완전 재사용을 목표로 한 중형 로켓 ‘뉴트론’도 개발하며 체급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 발사 서비스를 넘어 위성 부품, 소프트웨어 등을 아우르는 종합 우주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매출이 늘고 있다. 작년 4분기 매출 1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수익성 개선으로 손실폭을 크게 줄였지만 아직 흑자 전환은 숙제다.
파이어플라이에어로스페이스도 최근 상장 이후 중소형 로켓 ‘알파’의 발사 빈도를 높이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협력과 미 국방부 방산 시스템 공급까지 더해 올해 매출 목표를 4억달러 이상으로 제시했다.
우주항공산업은 발사체 기업뿐 아니라 통신, 데이터, 특수 소재까지 생태계가 확장되고 있다.
AST스페이스모바일은 세계 최초로 일반 스마트폰과 직접 연결되는 저궤도 위성 광대역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지상 기지국이 없는 지역에서도 스마트폰 통신이 가능하게 되는 셈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430만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나, 주당순이익(EPS)은 -0.26달러로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최근 한 주간 서학개미 순매수 규모는 1959만달러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S&P500지수에 새로 편입된 에코스타도 위성통신과 지상 5G 네트워크를 결합한 통합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이 회사가 3% 수준의 스페이스X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민간 위성영상 업체 플래닛랩스는 지구 전체를 매일 촬영하는 군집 위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550만달러로 사상 첫 연간 흑자(조정 EBITDA 기준)를 달성하며 데이터 분석 기업으로서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국방 및 정보 분야 매출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소재·부품 영역에선 캐나다 반도체 소재 업체 5N플러스도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위성용 태양광 전지에 쓰이는 고순도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저궤도 위성 군집화가 가속화되면서 태양광 패널 수요 증가의 수혜를 입고 있다.
영국 통신부품 업체 필트로닉은 위성의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인 신호증폭기 모듈을 만드는 회사다. 5N플러스와 함께 스페이스X의 공급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투자 전문가들은 우주산업에 투자할 때 ETF를 통한 분산 투자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주산업이 상업화 단계에 진입하며 궤도에 오르고 있지만, 상당수 기업이 급격한 성장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에 따른 적자를 겪는 등 재무 위험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최근 상장한 ‘Tema Space Innovators ETF(NASA)’는 액티브 ETF로, 상장사뿐 아니라 잠재력 있는 우주 기업에 선별 투자한다. 항공기 제조사보다 로켓랩이나 AST 등 순수 우주 기업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해 비상장사인 스페이스X에 전체 자산의 11% 수준을 할당하고 있다. 단일 종목 중 가장 높은 편입 비중이다.
‘Baron First Principles ETF(RONB)’는 순수 우주 테마 ETF는 아니지만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가장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다. 특히 비상장 스페이스X 주식을 ‘직접’ 보유하는 점이 특징이다.
‘Procure Space ETF(UFO)’는 우주 관련 매출 비중이 50% 이상인 기업을 중점적으로 편입하는 ETF로, 가장 대표적인 우주 테마 상품으로 평가된다. 패시브 ETF 특성상 아직 비상장인 스페이스X를 보유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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