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펀지밥’ 하염없이 보며 단어를 하나하나 배웠다” 손흥민의 독일어 교사는 TV 애니메이션…‘후배들아, 명심해!’ 유럽 정복기의 출발은 언어 마스터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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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 시절 손흥민(왼쪽)이 ‘레전드’ 판 니스텔루이와 손을 잡고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스펀지밥’으로 배운 독일어가 큰 도움이 됐다. 사진출처|함부르크SV SNS[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손흥민(34·LAFC)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축구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통한다. 함부르크SV, 바이엘 레버쿠젠(이상 독일), 토트넘(잉글랜드)을 거치며 엄청난 커리어를 쌓은 그를 만든 것은 천부적 재능만이 아니다. 화려한 성공 이면엔 치열한 노력이 있었다. 엄격한 아버지 손웅정 씨의 집중 지도를 받으며 왼발과 오른발을 가릴 것 없이 하루 수백 개씩 킥을 차며 개인 훈련을 한 일화는 너무 유명하다. 축구만이 아니다. 해외 무대서 생존하려면 어학은 기본이다. 손흥민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16세에 독일로 떠나 2010년 함부르크 유스에 입단해 유럽 여정을 시작한 손흥민은 엄청난 문화적 충격과 그로 인한 정신적 고립감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간단한 축구 용어조차 알아듣지 못해 좋은 플레이가 불가능했다. 이때 예상치 못한 ‘독일어 교사’가 등장했다. 어느 날 고된 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함부르크의 작은 집에서 켠 TV 화면에 나온 유명 애니메이션 ‘스펀지밥’이었다. 손흥민은 최근 미식축구(NFL) 스타 채도 존슨과 진행하는 미국 애플TV의 유명 스포츠 팟캐스트 ‘더 레이트 ’에 게스트로 출연해 “‘스펀지밥’으로 독일어를 배웠다. 처음엔 너무 빨리 떠들던 만화 캐릭터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림을 보며 머리로 이해하려 애를 썼다”고 털어놓았다. 이 애니메이션은 손흥민이 단어를 깨우치고 조합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그는 “뭔가 하려 하지 않았다. 화면만 계속 봤다. 꾸준히 ‘스펀지밥’을 봤더니 독일어를 습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조금씩 의사소통이 되자 자신감이 붙었다. 맛없는 음식, 외로움은 그대로였지만 감내할 만했다. 손흥민은 “16세에 아주 먼 나라에서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건 정말 고통스러웠다. 돌아보면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독일어를 하고 문화도 배웠다. 꿈을 이루려면 무언가를 비울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손흥민은 유명 애니메이션 ‘스펀지밥’을 보며 독일어를 배웠다. 이미지 출처|스펀지밥 SNS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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