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막을 수 없는 흐름”…금융 인프라 논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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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다256·케이뱅크·AWS·SKT·ABC 등 주요 기업 참여
람다256 “전통금융 신뢰·블록체인 개방성 결합 중요”
케이뱅크 “스테이블코인, 국경간거래 중심 전략 추진”
안랩, ‘지갑 구조’ 방향성…AWS, ‘AI 보안 전략’ 제시

  • 등록 2026-04-02 오후 8:09:56

    수정 2026-04-02 오후 8:09:56

[이데일리 정윤영 기자] 디지털자산이 금융 인프라로서 관련 기업 간 협업과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금융 서비스, 지갑, 인공지능(AI) 등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은행, IT, 보안 업체 등 관련 기업들이 차세대 인프라 구축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흐름이다.

두나무 계열사이자 블록체인 전문기업 람다256을 비롯해 크리스탈 인텔리전스, 서틱(CertiK), 안랩블록체인컴퍼니(ABC), SK텔레콤 등 주요 기업들은 2일 서울 여의도 IFC에서 열린 ‘디지털자산 금융 인프라 포럼 2026(IDAI Summit 2026·람다256, 안랩블록체인컴퍼니, SK텔레콤, 크리스탈 인텔리전스, 서틱 공동 주최)’에 참여해 차세대 금융 인프라 구축 방향을 논의했다.

정의정 람다256 대표가 디지털자산 금융 인프라 포럼 2026(IDAI Summit 2026)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정윤영 기자)

이날 행사에서 정의정 람다256 대표는 “디지털자산은 더 이상 기술 실험의 단계를 넘어 금융기관이 실제로 구축하고 운영해야 할 차세대 금융 인프라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비용 절감과 속도 개선을 중심으로 금융 시스템을 블록체인과 결합하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핵심 과제로는 △보안성과 안정성 확보 △전통 금융과의 연동 △규제 대응 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정 대표는 “전통 금융의 통제력과 신뢰를 유지하면서 블록체인의 개방성과 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든 금융 흐름을 봤을 때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거나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시장에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날 발표 세션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은행권의 사업 전략도 공유됐다. 최재혁 케이뱅크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 팀장은 “스테이블코인은 막을 수 없는 흐름”이라며 “케이뱅크는 국경 간 거래(크로스보더)에 초점을 맞춰 아시아 지역 2~3개 은행과 제휴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최재혁 케이뱅크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 팀장이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정윤영 기자)

케이뱅크는 중동,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일본 등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기술검증(PoC)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송금 수요가 높은 해외 근로자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최 팀장은 “스테이블코인은 국경 간 송금, 은행 간 정산, 기업 자금 관리, 토큰화 자산 거래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것”이라며 “은행은 기존 규제 인프라와 신뢰도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자산 서비스의 핵심 인프라로는 ‘지갑’이 지목됐다. 임주영 안랩블록체인컴퍼니(ABC) 사업총괄 리더는 “결제뿐 아니라 투자, 송금까지 하나의 지갑 안에서 이뤄지는 구조로 갈 것”이라며 “지갑이 모든 서비스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전제로 발행, 보관, 고객 지갑 등 기능별로 분리된 ‘다층 구조’ 설계 필요하다”며 “온체인과 오프체인을 아우르는 자금세탁방지(AML) 체계 구축과 정책 기반의 지갑 운영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보안과 인프라 측면에서는 클라우드와 AI 기반 대응 전략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디지털자산 서비스 확대와 함께 보안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으며,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금융 규제 준수를 전제로 한 보안 설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종근 AWS 보안 담당은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금융회사들은 전자금융감독 규정 등 규제를 준수해야 하고, 이에 따른 안전성 확보 조치가 필요하다”며 “외부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연결되는 구조인 만큼 방화벽, 웹방화벽 등 다양한 보안 체계를 통해 외부 구간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다양한 보안 신호를 통합 분석해 실제 위협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AI를 활용하면 애플리케이션 취약점을 빠르게 점검하고 대응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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