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논란' 정용진 대국민 사과…이마트 주가 보합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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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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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코리아의 마케팅 논란 여파로 급락했던 이마트 주가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공개 사과 직후 일단 반등했다. 총수의 직접 사과와 함께 그룹 차원의 내부 조사 결과가 공개되면서 투자심리가 일부 진정되는 모습이다.

26일 오전 9시33분 현재 이마트는 전 거래일 대비 1.1% 오른 9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마트 주가는 지난 18일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이 불거진 이후 10만원대에서 9만원대 초반까지 밀렸지만 이날 오전 정 회장의 대국민 사과 직후 상승 전환했다.

같은 시각 신세계 역시 전 거래일 대비 0.56% 오른 53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마트는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67.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번 논란이 스타벅스코리아를 넘어 이마트와 신세계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은 계열 분리 관계인 두 회사를 포함해 그룹 전체의 브랜드 이미지와 소비자 신뢰 훼손 우려가 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일로 깊은 상처와 실망을 드린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 여러분, 박종철 열사 유가족 여러분, 광주 시민 여러분과 국민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리며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스타벅스코리아의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서 깊은 아픔과 분노를 느끼셨다는 사실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 이번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 18일 진행한 텀블러 프로모션 과정에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표현을 사용하면서 불거졌다. 해당 문구가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탱크 투입과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확산되며 정치권과 시민사회 전반으로 파장이 커졌다.

논란 이후 신세계그룹은 손정현 당시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관련 임원을 해임하고 자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그룹 측은 행사 기획 과정에서 사전 모의나 고의성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디지털 포렌식 기반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사내 메일과 사내 메신저, 공적 기구를 통한 업무 기록 등을 대상으로 포렌식을 실시했으며, 관련 직원 15명을 상대로 면담과 교차 검증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적 모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개인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에서는 일부 직원들이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동의를 거부해 최종적인 판단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룹 측은 논란 발생 이후 약 일주일간 관련자 진술과 디지털 기록을 대조하며 정합성 검사를 진행했지만, 현재까지 의도적 기획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 마케팅 실수를 넘어 기업의 리스크 관리 체계와 역사·사회적 감수성 문제를 드러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온라인상에서는 스타벅스 불매 움직임과 선불충전금 환불 요구까지 이어지며 후폭풍이 지속되고 있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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