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후보 선거캠프에 스타벅스 상품권을 돌린 기업 대관 직원을 두고 민주당 보좌진으로 추정되는 관계자가 "국감 때 보자"며 압박하는 글을 익명 게시판에 올려 공분을 샀다.
26일 페이스북 '여의도 옆 대나무숲'에 직원 인증을 마친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판은 국회 사무처 직원증 등으로 국회 관계자임을 인증한 사람만 글을 올릴 수 있는 익명 커뮤니티다.
글쓴이는 "민주당 출신 대관이라는 작자가 민주당 캠프를 돌아다니면서 스타벅스 상품권을 뿌리고 다니던데 이게 맞나"라고 운을 뗐다. 이어 "당에서 자제령 내리고, 대통령까지 나서서 비판하는 마당에 대놓고 스타벅스 카드를 주고 가는 건 선거 말아먹으라는 뜻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민주당 출신이라면서 민주당 선거캠프에다 '선거하느라 힘들 텐데 스타벅스 커피나 드세요' 하면 이건 응원인 건가 저주인 건가"라며 "다른 커피 브랜드도 많은데 하필 왜 (스타벅스냐)"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요즘같이 예민할 때 부처 대관에서 스타벅스 커피 들고 선거캠프를 방문하는 것은 기관장 모가지 날아갈 일"이라며 "하물며 기업 대관이 겁도 없이 선거캠프에?"라고 했다. 글 말미에는 "법인카드 사용내역 들고 오시고요"라며 "국감 때 봅시다"라고 적어 향후 국정감사에서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만 해당 글에는 누리꾼들의 비판도 쏟아졌다. "이런 사람이 보좌관이라고 꺼드럭(거린다)"는 반응과 함께 "갑질이 심하다"고 지적하는 댓글이 달렸다.
한편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앞서 스타벅스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이 불거지자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스타벅스에 출입하는 것 자체가 국민들에게 매우 안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며 스타벅스 이용 자제령을 내렸다. 이후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를 비롯해 여러 선거캠프에서 스타벅스 이용을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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