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오타니, 다저스를 월드시리즈로 이끌다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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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존재감을 확인한 하루였다.

다저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 5-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4승으로 내셔널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월드시리즈에서 아메리칸리그 우승팀과 격돌한다.

오타니가 다저스를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오타니가 다저스를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디펜딩 챔피언이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200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이후 처음이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 3연패 기록한 뉴욕 양키스 이후 처음으로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또한 구단 역사상 23번째 내셔널리그 우승이며, 데이브 로버츠 감독 부임 이후 다섯 번째 우승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12번째로 5회 이상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감독이 됐다.

이날 경기는 오타니 쇼헤이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선발 투수로서 6이닝 동안 10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무실점으로 막았고 타석에서는 홀로 홈런 세 개를 터트렸다.

말그대로 오타니의, 오타니에 의한, 오타니를 위한 경기였다.

다저스도 그의 활약을 낭비하지 않았다. 1회 오타니가 리드오프 홈런을 터트리자 타선이 뒤따랐다. 무키 벳츠, 윌 스미스, 토미 에드먼의 안타가 이어지며 2점을 추가, 3-0으로 달아났다.

투수 오타니는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투수 오타니는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이후에는 오타니가 다했다. 4회 채드 패트릭, 7회 트레버 메길을 상대로 연달아 아치를 그렸다.

‘투수’ 오타니는 자신이 만든 리드를 지켰다. 4회 선두타자 잭슨 추리오에게 2루타를 허용한 이후 6회까지 아홉 명의 타자를 연달아 아웃시켰다.

이후는 불펜의 몫이었다. 무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한 알렉스 베시아는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완전히 실점이 없을 수는 없었다. 8회에는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선두타자 케일럽 더빈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1사 1, 3루에서 강판됐고 구원 등판한 앤소니 반다가 브라이스 튜랑을 상대로 땅볼을 유도했으나 주자 한 명만 잡으면서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상대로 땅볼 타구를 유도, 직접 이닝을 끝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베시아는 7회 오타니의 무실점을 지켰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베시아는 7회 오타니의 무실점을 지켰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사사키 로키는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처음으로 연투에 나섰다. 첫 타자 윌리엄 콘트레라스를 중전 안타로 내보냈으나, 이후 세 타자를 아웃시키며 문을 닫았다.

밀워키는 선발 퀸타나가 3회 무사 1, 3루에서 강판되면서 어렵게 경기했다. 뒤이어 등판한 패트릭이 4이닝을 막으며 분전했지만, 타선이 따라와주지 못했다.

1982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 진출에 도전했으나 그 한을 풀지 못했다. 2018년에 이어 다시 한 번 다저스에 막혔다.

김혜성은 이날 경기도 나오지 않으면서 챔피언십시리즈 네 경기 모두 결장했지만, 한국인 선수로는 2020년 최지만에 이어 5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게됐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경우 2001년 김병현에 이어 두 번째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한국인 선수가 된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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