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엔저’ 꺾이나…美 압박에 ‘달러당 155엔’ 선까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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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엔화 약세로 원·엔 재정환율이 800원대로 내려가 엔화 환전 규모가 1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7일까지 5대 은행에서 고객에게 내준 엔화는 315억엔, 원화로 약2,814억원 규모다. 지난달 보다 78억엔 늘어 2024년 12월 이후 가장 많았다. 여름휴가철 일본 여행 수요에 더해 엔화가 다시 오를 때를 기대한 저가 매수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뉴시스 일본 엔화 가치가 최근 빠르게 반등하면서 달러당 150엔대 초반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이 일본에 사실상 엔저 시정을 압박하고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높아지면서 장기간 이어진 ‘슈퍼 엔저’ 흐름이 전환점을 맞을지 주목된다.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오전 한때 달러당 155.88엔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달 2일까지만 해도 160엔대 초반이었지만 불과 닷새 사이 5엔 넘게 하락했다. 지난달 한때 달러당 163.98엔까지 치솟으며 40년 만의 엔저 수준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엔화 가치가 상당폭 회복된 것이다.엔화 반등에는 미국의 압박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최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를 계기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를 만나 엔화 약세를 억제하기 위한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주문했다. 미국과 일본은 앞서 7월 엔화 가치 방어를 위해 이례적인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도 나섰다.일본은 이후에도 대규모 실탄을 투입했다. 7월 말부터 8월까지 엔화를 사고 달러를 파는 데 약 15조4000억 엔(약 133조 원)을 썼다. 이에 일본의 8월 말 외환보유액은 약 1조2075억 달러(약 1625조 2950억 원)로 한 달 새 6.18% 줄었다. 월간 감소폭으로 역대 최대다.시장에서는 이제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에도 무게를 싣고 있다. 일본은행은 17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연다.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기준금리를 1.00%에서 1.25%로 올릴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줄면 저금리 엔화를 빌려 해외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의 매력도 떨어진다.엔화 가치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의 포지션 청산도 추가 상승 요인이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이달 초 대형 투기 세력은 엔화 선물에서 약 9만2000계약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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