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출루율 1위’ 진화한 괴물 안현민, 타구 질 연구가 만든 극강의 선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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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안현민이 9일 대구 삼성전서 안타를 친 뒤 1루로 달리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KT 안현민이 9일 대구 삼성전서 타격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강하게 칠 수 있는 공이 아니라면 쉽게 휘두르지 않는다.”KT 위즈 안현민(23)의 선구안이 올 시즌 크게 향상됐다. 출루율서 타율을 뺀 순출루율은 지난해 0.114서 올해 0.158로 크게 올랐다. 그는 KBO리그 최정상급 선구안을 자랑하는 홍창기(LG 트윈스·0.137)를 제치고 해당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안현민은 “지난해보다 출루율이 잘 나오고 있는 것 같다. 볼넷을 적지 않게 골라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타구 질에 대한 고민이 선구안 향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시속 170㎞대 후반의 타구를 너끈히 날린 안현민은 더 강한 타구를 만들기 위해 연구했다. 이 과정서 자신만의 스트라이크(S)존이 한층 확고해졌다. 그는 “강하게 칠 수 있는 공이 아니라면 (배트를) 쉽게 휘두르지 않는다. 경기마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의 미세한 차이를 느끼곤 하지만 내 존을 빠르게 찾고 지킨 게 주효했다”고 밝혔다.까다로운 코스의 공에는 극도의 인내심이 발휘된다. 지난해 신인상을 차지한 안현민은 올 시즌 집중 견제의 대상이 됐다. 그와 대결서는 정면승부보다 존 가장자리를 노리는 투수가 많아졌다. 그는 3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서 8-7로 앞선 5회말 2사 1·2루서 존 몸쪽 하단 경계를 스친 공을 참다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다음 타석서 볼넷을 기록했다. 안현민은 “볼넷을 고르려 안 친 게 아니라 ‘강하게 칠 수 있는 공이 아니어서 안 쳤다’는 말이 맞을 것 같다. 0.01㎜ 정도 묻듯 존을 통과하는 공에 당할 때도 있지만 내 존이 흔들려선 안 된다”고 돌아봤다.강한 타구를 향한 인내는 안현민을 더 무서운 타자로 만들었다. 여전히 170㎞대 후반의 타구를 손쉽게 날리는 그는 햄스트링 부상 탓에 5월 한 달간 전열을 이탈하고도 올 시즌 wRC+(조정득점창출력·스포츠투아이 기준) 162.7을 기록 중이다. wRC+는 시대, 구장 등 다양한 변수를 보정한 타격 지표로, 메이저리그(MLB)서는 이 수치가 160을 넘으면 최상위 등급의 타자로 분류한다. 올 시즌에는 규정타석을 소화한 김도영(KIA 타이거즈·163.4), 구자욱(삼성 라이온즈·159.5)이 그의 비교 대상이다. 안현민은 “볼넷도 볼넷이지만 더 많이 쳐야겠다”며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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