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살 비보이 김홍열 “이 나이에도 최고가 될 수 있단 걸 증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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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일본 나고야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댄스 출전하는 레전드 비보이 김홍열 선수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습실에서 몸을 풀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이제야 무아지경에 이르는 법을 깨달았다.”42세의 비보이 ‘홍텐’ 김홍열(42)은 최근 서울 마포구 연습실에서 본보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2년 전 김홍열은 2024 파리올림픽 조별예선에서 탈락한 뒤 “여기까지가 내 한계”라며 고개를 숙였다. 브레이킹이 올림픽 사상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을 노리며 하루 9시간씩 훈련한 게 오히려 독이 됐다. 김홍열은 “당시 내겐 무대에 오를 힘이 남아 있지 않았다”고 털어놨다.불혹에 몰랐던 걸 마흔둘에 깨달았다. 김홍열은 이제 몸을 혹사하지 않고도 더 높이 날아오르는 법을 안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9)가 결정적 한 방을 터트리기 위해 산책하듯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처럼 김홍열도 휴식 시간을 예전보다 많이 가져간다. 2023년 항저우 대회에서 브레이킹 초대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홍열은 19일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연습량을 하루 5시간으로 줄였다. 세계랭킹을 끌어올리기 위한 국제대회 출전도 접었다. 김홍열은 “이제 누군가에게 증명하기 위해 춤을 추지 않는다. 거울을 보며 춤을 추는 시간은 하루에 2시간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메시처럼 쉬엄쉬엄 뛰어도 김홍열은 여전히 전성기다. 김홍열은 6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실버백 재팬’ 3대3 배틀에 심사위원으로 초청받았다가 1라운드부터 선수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일본을 대표하는 비보이 노나카 다이스케(36)가 소속된 ‘Floor-Warriors’의 멤버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빠지면서 김홍열에게 ‘SOS’를 친 것. 김홍열은 연습 한번 없이 나선 이 대회에서 결승까지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홍열은 “근질근질했는데 오랜만에 몸을 풀었다”며 웃었다. 2026 일본 나고야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댄스 출전하는 레전드 비보이 김홍열 선수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습실에서 몸을 풀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김홍열에게 나이는 장벽이 아니라 무기다. 그는 2023년 세계 최고 권위의 일대일 브레이킹 대회 ‘레드불 BC원’ 정상에 오르며 새 역사를 썼다. 2006년과 2013년에 이어 세 번째 우승이었다. 서로 다른 세 개의 10년대에서 세 번 정상에 오른 건 전 세계 비보이를 통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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