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순천시에 따르면, 7일 남문터광장에서 ‘원도심 애니메이션·웹툰 클러스터 입주기업 상생협약식’을 열었다. 시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이후 문화콘텐츠 산업을 도시의 미래 먹거리로 삼고, 애니메이션·웹툰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390억 원을 투입해 순천만국가정원과 원도심인 중앙동 일대를 문화콘텐츠 기지로 만드는 것이다.
애니메이션·웹툰 클러스터 조성사업으로 순천에 입주 의사를 밝힌 기업은 현재 24곳이다. 글로벌 웹툰 기업 케나즈, 오노코리아는 3월 장천동 순천글로벌웹툰센터에 입주했다. 또 애니메이션 제작사 ㈜로커스는 올 하반기 순천만국가정원 국제습지센터에 입주할 예정이다. 로커스는 ‘레드슈즈’, ‘유미의 세포들’, ‘퇴마록’ 등의 인기를 끈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회사다.
수도권에 있는 콘텐츠 기업 21곳도 이달부터 중앙동 원도심에 입주를 시작한다. 기업들의 잇따른 순천행은 생태도시의 매력과 노관규 순천시장의 일관성 있는 행정 등의 장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시는 문화콘텐츠 기업들이 중앙동 일대 빈 건물에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시가 입주 공간으로 활용할 빈 건물을 모집한 결과, 35곳이 참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애니메이션·웹툰 클러스터의 성공적 추진과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노관규 시장과 건물주 대표, 입주기업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참여한 21개 기업은 빈 건물 14곳에 입주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원도심 클러스터 조성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추가 입주 기업들이 일자리를 창출하고 상권을 활성화해 원도심이 활력을 찾는 등 도시재생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 시장은 “원도심은 순천의 역사와 문화가 녹아 있는 중심지로, 문화콘텐츠 기업들의 입주는 쇠락한 원도심에 활력을 되찾을 도시재생 전략”이라며 “기업들이 지역에서 돈을 벌고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 원도심 상권을 활성화하는 선순환 생태계가 만들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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