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가 김건희 여사의 교육대학원 석사 학위 논문을 취소했다. 숙명여대 민주동문회가 김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한 뒤 1275일 만이다. 김 여사에게 박사 학위를 수여한 국민대 역시 학위 취소 절차를 밟기로 했다.
숙명여대는 지난 23일 교육대학원위원회를 개최하고 김 여사의 교육대학원 석사 학위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25일 숙명여대는 김 여사가 1999년 미술교육학 석사 학위를 취득할 때 제출한 논문 '파울 클레의 회화적 특성에 관한 연구'가 표절이라는 최종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이에 숙명여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지난주 개최한 회의에서 해당 연구 부정행위 결과에 따라 김 여사의 학위를 취소할 것을 교육대학원위원회에 요청했다.
숙명여대는 "이번 결정은 연구윤리 확립과 학문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내려진 판단"이라며 "앞으로도 대학 본연의 책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여사의 석사 학위가 취소됨에 따라 국민대도 박사 학위 과정 입학 무효 처분 절차에 착수했다. 김 여사는 2008년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디자인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바 있다.
[김송현 기자 / 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