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보호가 아동인권 지키는 길”… 기업-기관 ‘기후대응 노력’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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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다시 희망으로] 월드비전 ‘2025 클라이밋 커넥트 데이’ 열려
기후변화가 아동 빈곤 등 주원인… K-water 등 31곳서 80여명 참여
‘기후변화 대응’ 협력 방안 논의
생명의숲, 26년간 ‘학교 숲’ 조성… K-water는 댐에 아동친화형 공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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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9일 서울 마곡 LG아트센터서울에서는 ‘2025 클라이밋 커넥트 데이’가 열렸다. 월드비전이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31개 기관, 8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월드비전은 창립 이후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전쟁고아 지원을 시작으로 의료·복지, 농어촌 개발, 아동보호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최근에는 아동 빈곤과 불평등의 주요 요인으로 대두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아동의 지속가능한 삶의 터전을 지키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 이제는 복잡해진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과 협력이 필수적인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에는 월드비전 외에도 ㈔생명의숲, ㈔한국생태환경복원협회, K-water(한국수자원공사)가 함께했다. 각 기관은 자신들이 추진 중인 기후변화 대응 사업을 공유하며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숲이 있는 운동장 조성 전(위쪽 사진)과 후. 삭막한 학교 운동장이 푸르른 나무와 풀꽃이 어우러진 숲으로 변하면서 아이들은 나무 그늘 아래에서 뛰놀고 곤충과 식물을 관찰하며 자연을 배운다. 월드비전 제공

숲이 있는 운동장 조성 전(위쪽 사진)과 후. 삭막한 학교 운동장이 푸르른 나무와 풀꽃이 어우러진 숲으로 변하면서 아이들은 나무 그늘 아래에서 뛰놀고 곤충과 식물을 관찰하며 자연을 배운다. 월드비전 제공
생명의숲은 지난 26년간 ‘학교 숲 조성 사업’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과 더 가까이 만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왔다. 삭막한 학교 운동장이 푸르른 나무와 풀꽃이 어우러진 숲으로 변하면서 아이들은 나무 그늘 아래에서 뛰놀고 곤충과 식물을 관찰하며 자연을 배운다. 이 경험은 아이들이 자라 환경을 사랑하고 지키는 주체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된다.

한국생태환경복원협회는 도시 유휴지와 훼손된 자연을 복원해 멸종위기종의 서식처를 되살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도롱뇽과 산개구리가 돌아온 복원 습지처럼 자연은 회복의 가능성을 품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관심과 개입이 시급한 곳도 많다. 대표적으로 의정부 중랑천 일대는 북한산과 수락산을 잇는 중요한 생태축임에도 오염과 훼손이 심각해 복원이 절실하다.

2025 클라이밋 커넥트 데이 월드비전 파트너십 단체 사진.

2025 클라이밋 커넥트 데이 월드비전 파트너십 단체 사진.
K-water는 충주댐을 중심으로 새로운 아동친화형 공간 조성을 추진 중이다. 국내 최대의 인공호수를 품은 충주댐은 과거 지역 주민들의 휴식과 추억의 장소였으나 장기간 공사와 인구 감소로 침체를 겪고 있다. K-water는 이 공간을 자연 속에서 아이들과 가족이 뛰놀고 배우는 친환경적 휴식처로 탈바꿈시키려 한다. 기후 위기 대응과 함께 지역 소멸 문제까지 동시에 풀어가려는 시도다. 이날 행사 2부에서는 ‘오피스 아워’ 프로그램이 열렸다. 사전 신청을 통해 매칭된 기관 간 29건의 1대1 미팅이 성사되며 실질적인 협력 논의가 이어졌다. 한정된 시간에도 불구하고 참여자들은 다양한 아이디어와 파트너십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월드비전 ESG사회공헌본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다자 협력 기반의 ‘컬렉티브 임팩트’와 복수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더블 임팩트’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아동의 삶의 터전인 환경을 지키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며 동시에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사회적 과제까지 아우르려는 새로운 시도다. 월드비전은 앞으로도 정부, 지자체, 기업, 학교, 비영리 단체 등 다양한 주체와 함께 더 큰 변화를 만들어가기를 희망한다. 이와 관련하여 생물다양성을 위한 국제기구, 정부, 기업, 민간 협의체인 30X30 얼라이언스에 유일한 글로벌NGO로 이름을 올렸다. 월드비전은 파트너십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상시 소통 채널인 ‘오렌지 퍼즐’을 운영하며 협력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

김인규 기자 anold3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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