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달 20일까지 수출이 1년 전 대비 8.3% 증가했다. 미국의 관세 조치와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도 지난 10일까지 보였던 ‘깜짝 반등’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 |
쌓여 있는 컨테이너(사진=연합뉴스) |
23일 관세청이 발표한 ‘6월 1~20일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이달 20일까지 수출액은 총 387억달러(통관 기준 잠정)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증가한 수준이다.
아직 월간실적을 집계하기 전이지만, 수출이 한 달 만에 반등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88억 5800만달러로 전년대비 21.8% 증가했다. 선박(15억 7800만달러)과 컴퓨터주변기기(7억 8000만달러)도 각각 47.9%, 32.6% 늘었다. 미국 관세 조치의 직접적인 피해 품목인 승용차(36억 5900만달러)와 철강제품(24억 9100만달러)도 9.2%, 1.6% 증가했다.
다만 석유제품(25억 5400만달러·-0.5%)과 무선통신기기(7억 1900만달러·-33.1%), 가전제품(3억 5600만달러·-26.0%) 등은 부진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0%)과 베트남(-4.3%) 등은 감소했으나, 미국(4.3%)과 유럽연합(23.5%), 대만(46.3%) 등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361억달러로 5.3% 증가했다. 반도체(19.0%)와 기계류(8.8%), 가스(9.3%) 등은 늘었지만, 원유(-0.6%)와 석유제품(-17.4%) 등은 감소했다.
중국(3.4%)과 미국(4.8%), 일본(12.1%)으로부터 수입은 늘었고, 유럽연합(-1.5%)과 호주(-10.6%) 등으로부터 수입은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2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 들어 누적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213억 14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