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그대로인데 실적 확 깎인다고?”…환율 급락이 만든 삼전 ‘5조원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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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무역 “수출 그대로인데 실적 확 깎인다고?”…환율 급락이 만든 삼전 ‘5조원 충격’ 3분기 들어 원달러 환율 200원 하락車·반도체·조선 ‘환율 버팀목’ 사라져4분기 1370~1400원 전망, 부담 지속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자동차와 반도체, 조선 등 국내 대표 수출기업의 실적을 떠받쳐온 ‘고환율 효과’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올해 2분기 1500원을 웃돌았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1350원 수준까지 떨어지면서다. 판매 부진과 비용 증가 등을 우호적인 환율로 일부 상쇄했던 기업들은 3분기부터 추가 부담을 안게 됐다.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9원 내린 1350.4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1349.5원까지 내려갔다. 지난 6월 말 1549.4원과 비교하면 3분기 들어 약 200원, 13% 하락했다.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은 원화 가치가 낮을수록 해외에서 벌어들인 달러를 원화로 환산할 때 매출과 이익이 늘어난다. 반대로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같은 규모의 달러 매출을 올려도 원화 기준 실적은 줄어든다.자동차 업계는 고환율 효과 축소가 특히 부담이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지만 매출은 1.9% 증가한 49조2153억원으로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당시 원·달러 평균 환율은 1502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 높았고, 영업이익에도 2380억원의 플러스 효과를 냈다.3분기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현대차는 지난달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4.2% 감소했다. 기아는 판매가 증가했지만 수출 비중이 높은 만큼 환율 하락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다.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연합뉴스] 증권가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0원 움직일 때 현대차·기아의 연간 영업이익이 약 2000억~3000억원 변동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현대차 반기보고서에서도 올해 6월 말 기준 달러 대비 기능통화 환율이 5% 변동할 경우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에 약 955억원의 영향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파업 리스크가 해소되고 아반떼 등 신차 판매가 본격화하고 있지만 2분기처럼 환율이 수익성을 받쳐주는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반도체 업계에서는 환율 하락 영향이 이미 실적 전망치에 반영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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