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조 역대 최대 실적' 깬 KB금융의 세대교체…이재근號 지배구조·체질 개선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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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근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 [사진= KB금융지주 제공] KB금융지주가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도 지난 11일 차기 회장에 이재근 글로벌사업부문장을 선정하며 수장을 전격으로 교체한 것은 과감한 인적 쇄신과 디지털·금융공학 중심의 체질 개선을 본격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 실적 연임 공식 깨뜨린 파격…'세대교체'에 방점 금융권에서는 애초 양종희 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관측했다. KB금융은 2024년 당기순이익 5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5조8332억원으로 거듭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기 때문이다. 주요 금융그룹 회장들이 연임에 성공한 흐름과 비교해도 양 회장의 입지는 공고해 보였다. 하지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의 선택은 변화였다. 현재 성과에 안주하기보다 과감한 세대교체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다. 1966년생인 이 후보가 최종 선임되면 4대 금융그룹 회장 가운데 가장 젊은 수장이 된다. 이는 금융권 전반에 대대적인 후속 인적 쇄신 바람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 '수학·금융공학' 출신 재무·전략통…ICT·비은행 확장 진두지휘 이 후보의 발탁은 급변하는 디지털 금융 시장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 이 후보는 은행권에서 보기 드문 이과 출신으로 서강대 수학과를 나와 서강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금융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정교한 수리적 분석력과 금융공학 전문성을 갖춘 실무형 리더로 평가받는다. 주택은행 입행 이후 KB금융 재무기획부장, 재무기획담당 상무, KB국민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거치며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장을 이끌었다. LIG손해보험, 현대증권, 우리파이낸셜 인수 등 주요 대형 인수합병(M&A)을 주도해 그룹 사업 다각화 기틀을 다졌다. 2022년 최연소 은행장 발탁에 이어 글로벌·자산관리(WM) 부문장을 거치며 전략과 현장 감각을 모두 증명했다. 자산 재편과 머니무브가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고도화된 수리적 분석에 기반한 경영 전략이 높게 평가받았다. ◇ 지배구조 쇄신 요구 정면 돌파 이번 인선 배경에는 금융지주 지배구조를 바라보는 정부와 당국의 시선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지주 이너서클의 폐쇄적 지배구조를 강력히 비판하고, 당국이 개선안 마련에 나선 상황에서 기존 관행을 깨는 파격 인사가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 등 대외 리스크가 고조된 상황도 무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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