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억 미만 아파트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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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동 23평형 아파트 올 들어 10억 돌파… “2030년 서울 22개 구 종부세 대상” 서울 서대문구 홍제한양아파트. 김우정 기자 “원래 이 아파트 단지는 서민이 많이 살던 곳인데 이제 여기도 10억 원 밑으로는 물건이 없다고 봐야죠. 아직 토지거래허가를 받는 중이라 거래가격 등록은 안 됐지만 10억5000만 원에 팔린 23평형(60㎡·이하 전용면적) 물건이 여럿 있습니다.”9월 7일 오후 2시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한양아파트 인근 한 부동산공인중개사사무소. “10억 원 미만 매물이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 부동산공인중개사 김모 씨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이렇게 답했다. 1993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서울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과 가장 가까운 동(棟)의 경우 걸어서 4분, 단지 가장 안쪽 동도 9분이면 닿을 수 있는 초역세권이다. 인접한 통일로 대로를 따라 도심으로 향하는 버스 노선도 많아서 광화문·시청·종로에 직장을 둔 젊은 층 수요가 몰리는 곳이다. 도보 10분 거리에는 안산초가 있어 특히 신혼이나 어린 자녀를 둔 부부의 선호도가 높다. “생활편의시설 부족, 경사 심해 저평가받았는데…”올해 들어 이 아파트 가격은 10억 원을 돌파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60㎡는 6월 10억 원을 넘은 후 9억4000만∼9억9000만 원을 횡보하다가 8월 8일 10억3000만 원 신고가를 기록했다. 84㎡의 경우 3월 10억8500만 원, 7월 11억 원을 넘어섰으며, 8월 15일 역대 최고가인 11억6000만 원에 매매됐다. 2008∼2018년 10년간 84㎡ 기준 4억 중반에서 5억 초반에 거래되던 해당 단지는 서울 집값 전 고점으로 평가되는 2021년 9억 원대까지 오른 후 조정을 받았다. 부동산공인중개사 김 씨는 “이 아파트는 근처 생활편의시설이 부족하고 경사도 심한 편이라 오랫동안 저평가받아 왔는데, 요즘 서울 집값이 워낙 오르다 보니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매입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현재 매물로 나온 이 아파트 84㎡ 호가는 12억 원 초반까지 오른 상황이다. 최근 서울 아파트 전월세난과 매매가 상승에 따라 실수요자가 ‘가성비’ 아파트로 몰리면서 10억 원 미만 아파트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2∼8월 초 서울 아파트 매매 3만7246건 가운데 10억 원 미만 거래는 55.5%(2만676건)에 이른다. 15억 원 미만으로 범위를 넓히면 비중은 77.2%(2만876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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