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1위 다투는 BMW vs 벤츠…테슬라에 자존심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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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지난달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6570대로 판매 1위
벤츠(6414대), BMW(6405대)로 각각 2위, 3위로 밀려
모델 Y 인기에 테슬라 판매량 증가

테슬라 모델 Y./사진=테슬라 제공

테슬라 모델 Y./사진=테슬라 제공

지난달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전통의 강호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테슬라에 판매량이 밀렸다. 특히 지난 4월에 국내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던 BMW는 지난달 3위까지 순위가 밀리며 자존심을 구겼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5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6.4% 증가한 2만8189대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31.1% 늘었다.

올해 1~5월까지 누적 신규등록대수는 11만304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지난달 브랜드별 등록대수에서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테슬라가 1위로 치고 올라왔다. 테슬라는 지난달 6570대를 판매하며 벤츠와 BMW를 제쳤다. 2위는 벤츠가 6414대, 3위는 BMW로 6405대를 기록했다.

이어 △포르쉐(1192대) △렉서스(1134대) △볼보(1129대) △아우디(1022대) △도요타(725대) △미니(590대) △폭스바겐(533대) 순으로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BYD(513대) △폴스타(455대) △포드(402대) △랜드로버(370대) △혼다(145대) △지프(130대) △푸조(103대) △캐딜락(97대) △벤틀리(32대) △람보르기니(31대) △페라리(28대) △GMC(25대) △롤스로이스(21대) △마세라티(20대) △쉐보레(5대)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테슬라가 신규등록대수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모델 Y가 판매를 견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에서 모델 Y와 모델 Y 롱레인지 모델이 각각 1위와 3위에 오른 것이다.

지난달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은 테슬라 모델 Y로 4961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E 200(1312대), 테슬라 모델 Y 롱레인지(1276대) 순이었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달 코드명 '주니퍼'로 통하는 모델 Y의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새로워진 모델 Y는 외관부터 인테리어까지 기존 모델 Y의 단점을 개선한 차량으로 평가된다. 특히 2열의 헤드룸(머리공간)이 개선된 것과 등받이를 뒤로 젖힐 수 있는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이 특징이다.

후륜구동 RWD 트림의 경우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는 400㎞이고 최고 속도는 시간당 201㎞,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 가속 시간)은 5.9초다. 사륜구동 롱레인지의 경우 최고 속도는 같았지만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가 476㎞로 RWD 트림보다 76㎞가량 길었고 제로백 또한 4.8초로 더 강한 성능을 자랑한다.

모델 Y의 선전으로 BMW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5시리즈는 올해들어 처음으로 지난달 베스트셀링 상위 3개 모델에서 자취를 감췄다. 다만 올해 총 누적 신규등록대수에서는 여전히 BMW가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1~5월 누적으로는 BMW가 3만1727대로 앞서고 있고 이어 벤츠 2만6538대, 테슬라 1만2835대 순이다.

한편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에서도 하이브리드의 인기가 지속됐다. 하이브리드 1만5027대(53.3%)로 전체 비중의 절반을 넘어섰고 이어 전기 9533대(33.8%), 가솔린 3280대(11.6%), 디젤 349대(1.2%) 순이었다.

구매유형별로는 2만8189대 중 개인구매가 1만8468대로 65.5%, 법인구매가 9721대로 34.5%였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5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원활한 물량수급과 신차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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