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최근 보경스님의 3부작 에세이 ‘어느 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는 영국·독일 등 유럽 9개국에 수출됐다. 총 선인세 규모는 약 5억 원에 달했다. 불광출판사 관계자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 판권 계약”이라면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흥행으로 최근엔 ‘선재스님의 이야기로 버무린 사찰음식’ 서적도 해외에서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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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경스님의 3부작 에세이 ‘어느 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사진=뉴시스). |
해외 시장에서 K북 판권계약 잭팟이 잇따르고 있다. 출판계에서 대형 계약으로 분류하는 수억대 선인세 계약이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난 모습이다.
31일 출판계에 따르면 보경스님에 앞서 이종산 작가의 소설집 ‘고양이와 나’는 영국·스페인·대만 등에 수출되며 누적 선인세 1억 원을 기록했다. 신경외과 전문의 김석재의 자기계발서 ‘조종당하는 인간’도 영국·일본·스페인 등 7개국에서 1억 원 이상의 선인세를 확보했다.
‘최강록의 요리 노트’ 역시 대만 출판사와 판권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강민영 작가의 스릴러 소설 ‘식물, 상점’이 영국·프랑스 등 9개국 수출로 10억 원대 계약이 성사돼 주목받았다.
K북 판권의 고액 계약이 늘어난 것은 해외시장에 통할 작품을 가려내는 주요 도서전의 ‘선별력’, 이를 실제 계약으로 연결하는 에이전시의 ‘실행력’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전 세계적인 ‘K컬처 열풍’이 더해지며 K북의 몸값이 급등했다.
김성신 출판평론가는 “과거에는 몇몇 스타 작가의 해외 진출이 상징적 사건이었다면, 이제는 장르와 분야를 가리지 않고 K북 전반으로 관심이 확산하고 있다”며 “한류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책으로 이어지는 지금이 K북 수출 저변을 넓힐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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