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창단 첫 월드시리즈 진출에 단 1승 만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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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매리너스의 에우헤니오 수아레스가 만루홈런을 때린 뒤 자신이 친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BBNews |
시애틀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ALCS(7전4승제) 5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 경기에서 8회말에 터진 에우헤니오 수아래스의 결승 만루홈런에 힘입어 6-2로 이겼다.
원정 1, 2차전을 먼저 이겼지만 홈에서 열린 3, 4차전을 잇따라 내준 시애틀은 5차전 승리로 1977년 구단 창단 후 첫 월드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다.
반면 1993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토론토는 벼랑 끝에 몰리는 신세가 됐다. 남은 6, 7차전을 모두 이겨야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승리 일등공신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무려 49개 홈런을 때린 ‘거포’ 수아레스였다. 올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36홈런을 때린 뒤 시즌 중 시애틀로 트레이드돼 13홈런을 더 기록한 수아레스는 8회말 결승 만루홈런을 쏘아올려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물했다.
8회초까지 1-2로 끌려가던 시애틀은 8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양대리그 홈런왕 칼 랄리의 솔로 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두 타자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고, 란디 아로사레나가 몸에 맞는 공을 얻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절호의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수아레스는 토론토의 네 번째 투수 세란토니 도밍게스의 바깥쪽 높은 패스트볼을 받아쳐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결승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수아레스는 2회에도 1-0으로 달아나는 선제 솔로포를 기록하는 등 이 날만 홈런 2방 포함, 5타점을 책임졌다.로 맹활약했다.
수아레스는 경기 후 현지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내 생애 최고의 홈런”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토론토는 득점 찬스에서 11타수 2안타에 그치면서 끝내 무릎을 꿇었다, 특히 4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어니 클레멘트가 포수 앞 땅볼 병살타에 그친 것이 가장 뼈아팠다.
두 팀의 ALCS 6차전은 20일 캐나다 토론토로저스 센터에서 열린다. 토론토는 올 시즌 신인인 우완 트레이 예새비지(1승 무퍄 평균자책점 3.21)를 선발로 예고했다. 시애틀은 아직 선발투수를 정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