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 이후 없었던 200승 투수, ‘광현종’의 목표 점점 더 다가온다…한발 앞선 주자는 KIA 양현종.

7 hours ago 3

김광현이 13일 SSG와 2년 총액 36억 원의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김광현은 개인 통산 200승을 목표로 내세우며 “스스로에게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2년이란 계약 기간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174승을 거두고 있는 그는 184승을 올린 KIA 양현종과 함께 역대 두 번째 200승 기록에 도전한다. 스포츠동아DB

김광현이 13일 SSG와 2년 총액 36억 원의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김광현은 개인 통산 200승을 목표로 내세우며 “스스로에게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2년이란 계약 기간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174승을 거두고 있는 그는 184승을 올린 KIA 양현종과 함께 역대 두 번째 200승 기록에 도전한다. 스포츠동아DB

역대 두 번째 대기록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이래 개인 통산 다승 1위 기록을 지키고 있는 투수는 전 한화 이글스 소속의 송진우(은퇴)다. 1989년에 KBO리그에 데뷔한 송진우는 2009년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개인 통산 210승(153패)을 거뒀다.

송진우가 현역에서 물러난 지는 어느덧 15년이 넘었지만, 그의 기록을 넘어선 투수는 지금까지 단 한명도 없다. 심지어 200승 고지를 밟아 본 투수조차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200승 기록은 한 동안 불멸의 기록처럼 보였다. 그러나 2025시즌을 치르면서 드디어 ‘도전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탄탄한 커리어를 만들어오며 베테랑 대열에 오른 김광현(37·SSG 랜더스)과 양현종(37·KIA 타이거즈)이 이제 200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SSG 김광현. 스포츠동아DB

SSG 김광현. 스포츠동아DB

동갑내기 좌완인 둘은 ‘광현종’이란 타이틀까지 얻을 정도로 오랜 기간 한국야구의 기둥 역할을 해 왔다. 30대 중후반에 들어선 둘은 각종 투수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선배들의 대기록을 하나씩 새롭게 써 가고 있다.

200승이 새로운 동기부여로 떠오른 이유는 김광현의 연장 계약 때문이다. 김광현은 13일 소속팀 SSG와 계약 기간 2년, 총액 36억 원(연봉 30억 원, 옵션 6억 원)에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FA) 권리를 얻어 새로운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었지만, 그는 소속팀 SSG와의 동행을 일찌감치 선택했다. 

KIA 양현종.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양현종.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이번 김광현의 계약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역시 계약 기간이다. 그는 SSG와 2년 계약을 체결하며 선수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김광현에게는 2년 계약을 체결한 이유가 분명하게 있었다.

김광현은 “2007년 입단 당시와 미국에서 돌아온 뒤에도 200승은 늘 상징적인 목표였다. 스스로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2년이라는 기간을 설정했다. 그 안에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 자신을 더욱 채찍질하겠다”며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김광현은 15일까지 개인 통산 401경기에서 174승(105패)을 거뒀다. 대망의 200승까지는 이제 26승을 남긴 상황이다.

KIA 양현종. 뉴시스

KIA 양현종. 뉴시스

통산 200승에는 양현종이 김광현보다 한 발 더 가까이 서 있다. 미국 진출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았던 양현종은 개인 통산 527경기에서 184승(122패)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1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도 개인 승리를 추가해 200승에 이제 단 16승만을 남겨 놓았다. 

두 투수는 4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시즌 10승을 능히 거둘 수 있는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2027년까지 충분히 200승이란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