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과하다 싶었다” LG 김진성 견제구 13개에 불편한 심리 내비친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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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조성환 감독대행.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중간에 한번 나가려 했어요.”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대행(49)은 솔직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조 대행은 27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전날(26일) 경기에서 나온 LG 투수 김진성의 견제구 13개에 대해 자신의 소견을 밝혔다.

상황은 이랬다. 두산은 26일 LG와 3-4 한점 차 접전을 벌이며 8회말 공격을 맞이헀다. 이닝 선두타자 김인태가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1루 찬스를 만들었고, 대주자 조수행이 1루에 투입됐다. 빠른 주자인 조수행은 2루 도루를 곧바로 노렸다.

LG 마운드를 지키던 김진성은 이후 양석환 타석부터 후속타자인 이유찬 타석까지 쉴 새 없이 1루 주자인 조수행을 견제했다. 견제구만 13개를 던져 1루 측 두산 팬들로부터 큰 야유를 받기도 했다.

조수행은 양석환이 삼진, 이후 이유찬이 삼진으로 다시 물러난 끝에 2루 도루를 성공했다. 득점권에 어렵게 위치했지만, 후속 적시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두산은 결국 최종 3-4로 패했다.

조 대행은 27일 “나는 솔직히 조금 과하다고 생각했다. 중간에 한번 (그라운드로) 나가려 했다. 항의할 명분이 없어 나가도 바뀔 건 없지만, 그 흐름을 한번 끊고 싶었다”고 먼저 말했다.

조 대행은 이어 “당하는 입장에서 기분이 좋진 않았다. 한 베이스(진루)를 막고자 견제를 한 것인지 모르겠다. 그 한 베이스는 우리에게 소중한 것이고, 상대는 물론 그것을 막고자 노력을 한 것이겠지만 내가 봤을 땐 과하다 싶었다”고 계속 목소리를 냈다.

조 대행은 “조수행에게 미안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도루를 성공했다는 것에 굉장히 큰 칭찬을 해주고 싶다. 다음 수비에서도 좋은 타구를 잘 잡아줬다”고 전했다.

조 대행은 끝으로 “어떻게 얘기가 전달될지는 모르겠다. 상대방을 자극하려는 건 아니다. 하여튼 조수행에게 미안할 정도로 내가 봤을 땐 과하다 싶었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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