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에서 전직 국회의원이 기초의원직에 도전해 당선되는 이례적인 결과가 나왔다. 손혜원 무소속 후보가 전남 목포시의원 라 선거구에서 당선을 확정 지으며 지방선거 역사상 유례없는 '국회의원 출신 기초의원'이라는 경력을 얻게 됐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손 후보는 2057표(24.37%)를 획득해 라 선거구 당선권인 상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3210표를 얻은 이형완 민주당 후보에 이어 2위였다.
앞서 손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제20대 총선에서 서울 마포을에 출마해 42.3%를 득표, 김성동 새누리당 후보를 꺾고 국회에 입성한 인물이다. 정계 입문 전에는 브랜드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참이슬', 커피 브랜드 '엔제리너스' 등을 대표작으로 남겼다.
다만 2019년 목포 원도심 일대 차명 부동산 매입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비밀 정보를 활용한 부동산 매입 혐의는 무죄 판단을 받았으나, 차명 매입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로 벌금형이 선고됐다.
재판 이후 목포로 이주해 5년 넘게 원도심에 거주하며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 출마 지역인 라 선거구에는 목원동·동명동·만호동·유달동 등 목포 원도심이 포함돼 있다.
손 당선인은 "원도심이 살아야 목포가 산다는 평소 제 소신과 결단으로 원도심을 선택했다"며 "가장 근본적인 목포의 문제점들을 목포시민과 함께 찾아내고 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들과 손잡고 헤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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