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임 인선을 놓고 정성호 법무부 장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등 3명을 최종 후보군에 올려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가 조만간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김 총리 후임으로 내각을 총괄할 인물을 선별하기 위해 세 후보를 대상으로 검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방선거 결과가 나오는 시점과 맞물려 이 대통령은 향후 국정 운영 방향과 내각 개편 폭, 총리 교체 시점을 함께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총리는 집권 2년차 국정 운영의 첫 인사 카드가 될 전망이다.
정성호 장관은 친명계 좌장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오랜 기간 이 대통령과 정치적 행보를 함께해 왔고, 현 정부 출범 이후에는 법무부 장관을 맡아 검찰개혁 등 핵심 국정과제를 일선에서 지휘했다.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여권 내 조율 능력을 갖춘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한성숙 장관은 네이버 대표이사를 지낸 기업인 출신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을 담당하며 이 대통령의 민생 중심 정책 기조를 뒷받침해 왔다. 산업 현장과 디지털 경제에 대한 경험도 인선 검토 과정에서 평가 대상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이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해 온 최측근이다. 지난 1년간 대통령실 운영을 무리 없이 이끌었다는 평가와 함께, 대통령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활동하며 외교·경제 분야 경험을 넓힌 점이 장점으로 거론된다. 이 대통령이 국정 과제 추진 속도를 높이는 국면에서 호흡을 맞추기 쉬운 인사라는 점도 후보군에 오른 배경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차기 총리 인선이 단순한 후임자 지명을 넘어 집권 2년차 국정 운영 기조를 가늠할 신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통령은 김 총리 거취 문제와 함께 후임 총리의 상징성, 국회 인준 가능성, 내각 장악력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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