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와 외국인 매수세가 맞물리며 코스피가 21일 상승 출발해 장 초반 6350선까지 오르면서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동발 전쟁이 아직 종전되지는 않았지만, 시장에선 점차 전쟁 리스크보다 실적 시즌으로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이란 협상 불확실성에도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각각 ‘22만전자’와 ‘120만닉스’를 달성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 1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장 대비 2.45% 상승한 22만원에 거래되며 ‘22만전자’를 탈환했다. SK하이닉스도 이날 오전 9시 13분 기준 전장보다 4.12% 오른 121만4000원에 거래돼 사상 처음으로 ‘120만 닉스’ 고지에 올랐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 대비 83.45포인트(1.34%) 상승한 6302.54에 개장했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6355.39까지 올라 지난 2월27일 기록한 최고치(6347.41)를 경신하기도 했다.
20일(미국 동부시간)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란이 지난 17일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한다고 발표했다가 이튿날 재봉쇄한 데다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아 투자자들도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7포인트(0.01%) 하락한 4만9442.56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92포인트(0.24%) 하락한 7109.14, 나스닥 종합지수는 64.09포인트(0.26%) 떨어진 2만4404.39로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이란 협상을 둘러싼 노이즈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미만에서 통제되고 있다는 점은 시장이 전쟁 리스크에 대해 과도한 상방 베팅을 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협상 불확실성은 남아있지만, 결국 막판 진통 이후 타결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고, 시장의 관심은 점차 실적 시즌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각각 1625억원, 47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2052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약세 종목보다 강세 종목이 더 많았다. 삼성전자(2.21%), SK하이닉스(4.12%), 현대차(1.90%), LG에너지솔루션(6.18%), SK스퀘어(2.71%), 두산에너빌리티(3.42%), 한화에어로스페이스(0.07%), 기아(0.76%)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19%), KB금융(-0.06%)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제약(-0.09%) 종목만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전기 전자(3.03%), 운송.창고(1.30%), 기계.장비(2.21%), 건설(6.37%)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38포인트(0.97%) 오른 1186.23에 장을 시작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1236억원을 순매수 중이지만,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각각 1006억원, 21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도 상승 종목과 약세 종목이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2.12%), 에코프로비엠(2.14%), 삼천당제약(2.62%), 리노공업(0.60%), HLB(1.90%) 등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알테오젠(-0.13%), 레인보우로보틱스(-0.66%), 코오롱티슈진(-2.69%), 에이비엘바이오(-1.37%), 리가켐바이오(-0.75%) 등은 내리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보다 4.8원 하락한 1472.4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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