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00억 벌고도 주가 '역주행'…개미들 울린 회사 어디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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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00억 벌고도 주가 '역주행'…개미들 울린 회사 어디길래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지만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9위이자 K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역주행하고 있다. 사상 최대 실적에도 노사 갈등과 신규 수주 공백이 발목을 잡았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 대비 3.01% 하락한 151만4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월 15일 장중 최고가인 198만7000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3.80%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약 34.98% 상승했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장 흐름에서 완전히 소외된 모습이다.

5800억 벌고도 주가 '역주행'…개미들 울린 회사 어디길래

회사의 기초체력 자체는 탄탄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국내 바이오 기업 최초로 영업이익 2조원 시대를 열었다. 올 1분기 역시 매출 1조2571억원, 영업이익 5808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보다 각각 25.8%, 35.0%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노사 갈등과 신규 수주 공백이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은 근로시간 축소와 함께 임금 14% 인상, 영업이익 20% 수준의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이날 법원은 전면 파업 위협을 하고 있는 노조에 제동을 걸었다. 인천지법 민사합의21부(유아람 부장판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기업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를 상대로 낸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법원은 “노조가 쟁의 행위 기간 중 조합원이나 제3자로 하여금 해동된 세포주의 변질이나 부패 방지 작업을 중단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을 높은 품질로 실패 없이 적시에 납품하는 것이 강점”이라며 “노사 갈등은 이 같은 장점을 흔드는 요소로, 고객사가 다른 경쟁사를 선택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수주 소식이 뜸해진 점도 투자 심리를 약화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수주 발표는 단 1건에 불과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가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미국 내 생산시설 등에서의 신규 수주, 6공장 착공 등이 확인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현아/최지희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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