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가 올 1분기 37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 발표에도 불구하고 다소 힘이 빠진 모습을 보였다.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차익실현 매물 여파로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간밤 뉴욕증시에서 동종 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가 급등한 점을 고려하면 실적 발표라는 재료 소멸 후 SK하이닉스의 상승 탄력이 둔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향후 실적 전망 대비 주가가 아직 저평가된 상태라는 분석에 무게를 뒀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2000원(0.16%) 오른 122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26만7000원에 거래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지만, 하락 전환해 낙폭이 3.27%까지 커지기도 했다가, 장 막판 보합권으로 회복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462억원어치와 1417억원어치 SK하이닉스 주식을 팔았다.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기관·외국인의 투자심리를 악화시켰을 가능성이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정규장 개장 전 1분기 영업이익이 37조610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다시 썼고, 실적 발표 직전 집계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36조3955억원을 소폭 넘어섰다. 다만 실적 발표 직전에 제시된 영업이익 추정치 중 상당수가 40조원 이상이었기에, 이날 발표된 영업이익에 대해 시장이 다소 실망할 여지가 있었다.
앞서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직전 기대감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추정치마저 크게 웃돈 1분기 잠정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이 57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실적 발표 직전 집계된 컨센서스(44조2640억원)는 물론이고, 개별 증권사가 제시한 50조원 안팎의 추정치마저 훌쩍 웃도는 깜짝 실적이었다.
다만 증권가에선 1분기 실적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률이 71.5%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장기 호황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호황 국면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호황 장기화의 구체적 정황이 드러날 때마다 주가는 내년의 추가 성장을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28조원과 284조원으로 올렸다. 기존 전망치 대비 올해는 11.01%, 내년은 22.38% 상향 조정했다. 특히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삼성증권의 추정치를 6.5%가량 밑돌았는데도, 향후 전망치를 올렸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공급 부족이 해결되기 힘든 상황에서 수요의 감소세도 보이지 않는다”며 “지금 당장 쇼티지(공급 부족) 상황보다, 앞으로도 쇼티지를 해소할 공급 확대 계획이 없다는 게 문제”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도 1분기 실적을 설명하는 콘퍼런스콜을 통해 “구조적으로 증가하는 (메모리반도체) 수요를 맞추기에는 (공급 확대 계획이) 당분간은 부족하다”며 “고객사와의 장기 협력 관계를 통한 중장기 수요 가시성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있는데, 과거와 같은 공급 과잉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도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전일 종가 기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4.82배에 불과하다. 향후 12개월간의 순이익을 5년만 모으면 현재 SK하이닉스 시가총액 이상의 돈이 모인다는 뜻이다.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PER은 5.52배, 코스피 편입 종목들의 합산 선행 PER은 7.55배다.
한편 SK하이닉스와 함께 '반도체 투톱'의 한축인 삼성전자는 이날 3.22% 상승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미국의 메모리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의 주가가 8.48% 급등한 영향이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3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 반도체 양산 지연 소식, 중국으로의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 추진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반도체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가 자극됐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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