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광주 찾은 배재고 “깊이 반성…야구 떠나 인성 중요성 깨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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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광주 찾은 배재고 “깊이 반성…야구 떠나 인성 중요성 깨달아”

업데이트 : 2026.07.06 15:59 닫기

6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광주제일고등학교 강당에서 배재고 야구부 선수(왼쪽)가 광주일고 야구부 선수에게 사과문을 전달한 뒤 인사하고 있다.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은 최근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5·18 조롱 응원 구호로 공분을 샀다. [연합뉴스]

6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광주제일고등학교 강당에서 배재고 야구부 선수(왼쪽)가 광주일고 야구부 선수에게 사과문을 전달한 뒤 인사하고 있다.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은 최근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5·18 조롱 응원 구호로 공분을 샀다. [연합뉴스]

‘스타벅스 가야지’ 등 지역 비하성 응원으로 논란을 빚은 서울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사건 발생 일주일 만에 광주를 찾아 광주일고 선수들과 광주 시민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배재고 야구부원 36명 전원과 일부 학부모, 교직원 등 86명은 6일 오후 3시께 광주일고를 방문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야구부 주장 A군은 사과문을 통해 “저희가 광주에 발을 딛는 것만으로도 불편하셨을 텐데 귀한 시간을 마련해주신 광주일고에 감사드린다”며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으로 마음의 큰 상처를 입은 광주일고 선수들과 학부모, 광주 시민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선수가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야구를 떠나 인성과 태도가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배우게 됐다”며 “같은 선수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었고 일어나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 선수들의 좋지 못한 발언, 행동으로 인해 많은 분이 마음의 상처와 고통을 받고 계신다”며 “항상 마음속 깊이 반성하는 마음과 자세로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배재고 야구부 감독 B씨도 “선수들의 지역 비하 응원은 무엇으로도 변명할 수 없는 잘못임을 인정하며, 학생들을 잘 이끌고 가르쳐야 할 지도자로서 책임이 가장 크기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깨끗하고 정정당당해야 할 경기에서 상대에 대한 존중과 동업자 정신, 선수로서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제대로 가르치고 인도하지 못했다”며 “이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저도 모르게 잊고 있었고, 저의 언행과 지도 방식이 올바른 본보기가 되지 못한 듯해 더욱 깊이 자책하며 부끄러울 뿐”이고 말했다.

배재고 교장 등 교직원 측도 “이번 사안을 단순한 일탈이나 실수가 아니라 윤리 의식과 역사 인식의 총체적 붕괴에서 비롯된 사례로 보고 있다”며 “참담하고 부끄러운 마음으로 자체 진상조사와 징계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관계기관 조사에도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배재고 일부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광주일고와의 경기 도중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해당 발언은 지난 5월 스타벅스 코리아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진행한 프로모션에서 ‘5·18 탱크데이’ 등의 문구가 논란을 빚었던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거센 비판을 받았다.

배재고는 선창한 학생과 ‘탱크 데이’를 외친 학생 등 2명을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해 징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도 경위를 조사 중이며, 결과에 따라 교장과 교감 등 학교 관리자에 대한 책임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별도로 배재고 야구부에 6개월 출전 정지와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잔여 경기 몰수패를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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