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3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반도체주 투자심리 위축, 외국인.기관 투자자의 동반 매도세에 9% 가까이 폭락하며 검은 월요일을 맞았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선 이날 오전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매도호가 효력정지)에 이어 오후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이번이 7번째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699.01포인트(8.95%) 내린 6806.93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0.85% 내린 7412.03로 출발했으나 장 중 매도세가 거세지며 7000선 아래로 밀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반도체 급락은 펀더멘털 훼손이 아니라 인공지능(AI) 산업 서사의 균열과 밸류에이션 되돌림, 레버리지 청산에 따른 수급 충격의 영향으로 판단한다”며 “국내 투자심리와 수급,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사이에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면서 글로벌 증시 대비 차별적인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피 6500선 전후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며 “14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2분기 실적 시즌, 이달 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및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가 반도체 분위기 반전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개인투자자는 3조882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2조1968억원, 1조708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전체적으로 상승한 종목보다 하락한 종목이 더 많았다. 섬유.의류(0.11%), 화학(0.57%) 등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전자(-12.22%), 건설(-5.48%), 금융(-5.34%), 증권(-3.84%)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강세 종목 보다 약세 종목이 더 많았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0.70%, -15.37% 약세를 보였다. 이어 SK스퀘어(-17.60%), 삼성전기(-18.62%), 현대차(-2.95%), 삼성생명(-4.26%), 삼성물산(-7.79%) 등은 약세를 보였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77%), KB금융(0.98%), 삼성바이오로직스(0.36%) 등은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38.07포인트(4.55%) 내린 799.36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2117억원, 1734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388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알테오젠(-2.31%), 에코프로비엠(-1.48%), 에코프로(-2.56%%), 주성엔지니어링(-4.90%), 레인보우로보틱스(-8.49%), 코오롱티슈진(-14.89%), 원익 IPS(-0.16%), 리노공업(-2.03%), 피에스케이(-2.53%), 이오테크닉스(-5.02%) 등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일 대비 2.0원 오른 달러당 1503.4원에 거래되고 있다.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