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눈썹 연장 자주 한 여성 25명 검사…24명서 ‘진드기’ [건강팩트체크]

5 days ago 18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속눈썹 연장을 정기적으로 받는 젊은 여성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속눈썹에서 ‘모낭충(Demodex folliculorum)’이라는 아주 작은 진드기가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눈 자극이나 안구건조와 관련된 마이봄샘(meibomian gland) 기능장애도 흔하게 관찰됐다. 이번 연구는 영국 런던에서 11~15일 열리는 유럽백내장굴절수술학회(ESCRS) 제44차 학술대회에서 12일 발표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빈니차 국립 피로고프 기념 의과대학교 안과의 테티아나 즈무드 박사 연구팀은 16~28세 여성 3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연구진에 따르면 속눈썹 연장은 젊은 여성 사이에서 인기 있는 미용 시술이다.조사 결과 약 4명 중 1명은 속눈썹 연장을 받은 경험이 있었으며, 이 가운데 58%는 3~4주마다 시술을 받고 있었다. 속눈썹 연장 경험자의 거의 절반인 47.6%는 시술 후 불편감이나 충혈, 눈물, 가려움 등의 증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연구진은 적외선을 이용해 눈꺼풀 안쪽의 마이봄샘 상태를 관찰하는 ‘마이보그래피(meibography)’ 검사도 실시했다. 마이봄샘은 눈물이 지나치게 빨리 증발해 눈이 마르는 것을 막아주는 기름 성분을 분비한다.속눈썹 연장을 최소 10차례 받은 여성 가운데 85%에서 마이봄샘 기능장애를 시사하는 징후가 발견됐다. 이는 마이봄샘이 막혔거나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데 필요한 기름 성분을 제대로 분비하지 못하는 상태다.연구진은 이어 속눈썹 연장을 정기적으로 받는 여성 25명의 속눈썹 표본을 현미경으로 검사했다.그 결과 25명 가운데 단 1명을 제외한 24명에게서 모낭충이 발견됐다. 모낭충은 주로 얼굴의 모낭과 피지샘에 서식하면서 피지와 죽은 피부 세포 등을 먹고 살아간다. 건강한 사람에게도 자연스럽게 존재할 수 있지만, 지나치게 증식하면 염증을 일으켜 가려움·충혈 등 여러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속눈썹 확대 영상. 테티아나 즈무드 박사 연구팀 제공. 실제로 25명 가운데 18명에서는 모낭충으로 인해 일반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눈꺼풀 주변의 가려움과 자극, 충혈, 부종, 속눈썹끼리 달라붙는 현상, 속눈썹 뿌리 부분에 비늘처럼 각질이 생기는 증상 등이 관찰됐다.즈무드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속눈썹 연장을 완전히 피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다만 적절한 눈꺼풀 위생 관리와 증상에 대한 인식,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적절한 시기에 검사를 받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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