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AI시대, ‘이 직업’만은 사람의 몫 [동아닷컴 금주의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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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갈무리 ◇ 그렇게 브랜드가 된다/ 전우성 지음/ 236쪽·2만 원·디자인하우스 조직의 간판이나 직급을 떼고 나면 무엇으로 나를 증명할 것인가. 브랜딩 디렉터 전우성의 신간 ‘그렇게 브랜드가 된다’가 던지는 질문이다.바야흐로 대 인공지능(AI) 시대. AI에게 브랜드 이름을 지어 달라고 하면 근사한 단어들이 쏟아진다. 그런데 그 안에는 이 브랜드가 왜 세상에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빠져 있다. 20년 넘게 브랜딩 일을 하며 네이버와 29CM을 거쳐 온 전우성 디렉터는 2024년 회사를 나와 1인 기업을 차렸다. 조직의 간판을 뗀 자리에서 무엇으로 자신을 증명할지, 이 책은 그 답을 찾아가는 기록이다.책은 사고, 태도, 관계, 일 네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는 메일 쓰는 법 같은 사소한 습관부터 조직을 나와 홀로 일하며 배운 태도까지, 자신이 겪은 시행착오를 하나씩 꺼내놓는다. 저자는 ‘이렇게 하자’보다는 ‘이것만큼은 피하자’에 집중한다. 때문에 독자는 나의 창의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브랜딩 역량을 기를 수 있다.“브랜드의 핵심 가치는 누가 만들어야 할까? 당연히 AI는 아니다. 나라는 사람, 즉 기획 주체가 치열하게 고민하고 영혼을 불어넣어야 하는 일이다.”AI가 뭐든 척척 대답해 주는 시대다. 그래도 브랜드의 이름은 사람이 지어야 한다. 브랜드는 시간이 겹겹이 쌓여 만들어진 ‘결’이기 때문이다.◇ 누리에게/ 민구홍 지음/ 176쪽·1만7000원·브와포레 “누리야 안녕? 나는 네 아빠야.”누리가 아내의 뱃속에 찾아온 사실을 알게 된 날부터 글쓴이는 아들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초음파 속 흐릿한 점, 엄마 배를 차는 발길질, 태어난 뒤의 냄새와 탯줄까지. 누리가 세상에 오기 전과 온 뒤의 시간에 아빠가 들려주고 싶은 얘기를 섬세하게 담았다.글쓴이는 누리에게 좋은 말만 골라 하진 않는다. 기쁨, 슬픔, 무서움, 화, 질투, 거짓말, 전쟁, 마음의 병, 죽음 등 언젠가 아이가 마주할 세계의 복잡함까지 꺼내놓는다.“누리야, 비교가 너를 갉아먹는 건 늘 네 속과 남의 겉을 견주기 때문이란다. 너는 네 불안과 실수와 못난 생각을 다 아는데, 남은 잘 정돈된 바깥만 보여주거든. 비교가 시작될 것 같으면 한 가지만 기억하렴. 너는 지금 남의 편집된 부분만 보고 있다는 걸.”이 책은 아직 글을 읽을 수 없는 아이를 향하지만, 먼저 읽는 사람은 어른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 아이였던 적이 있는 사람, 혹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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