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진미송 감독이 칸 국제영화제에서 ‘사일런트 보이시스’로 라 시네프 부문 2등상을 수상했다.
21일 오후 6시(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진행된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라 시네프 시상식에서 진미송 감독은 ‘사일런트 보이시스’로 2등상의 영예를 안았다.
‘라 시네프’는 학생 단편 경쟁 부문으로 진미송 감독의 ‘사일러트 보이시스’는 최원정 감독의 ‘새의 랩소디’와 더불어 초청을 받은 바 있다.
이 작품은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 영화다. 현재 그가 재학 중인 콜럼비아 대학교 졸업작품으로 만들어졌다.
수상자로 호명되자 진미송 감독은 “작품 속에 담긴 진심을 알아봐 준 심사위원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무엇보다 카메라 안팎에서 고생해 준 배우들과 전 스태프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또 시상식이 끝난 뒤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로 “소주 한 잔 마시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수상 이후 취재진과 만난 그는 “칸 영화제에 초청되고 나면 사람들이 알아봐 주기 시작하고, 감독으로서 많은 기회를 얻게 된다고 들었다”며 이번 수상을 첫 장편 연출의 디딤돌로 삼겠다고 밝혔다.
진 감독은 성균관대학교에서 영화 연출을 공부한 뒤 현재 미국 컬럼비아대 영화과 대학원 과정을 밟고 있다. 이후 한국에서 차기작을 준비할 계획이다.
차기작은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여성이 30대가 되어 처음 날것의 사회를 마주하며 겪는 이야기가 될 예정이다. 그는 “제 세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주변에 유복한 가정에서 모자람 없이 자라며 특권을 누린 친구들이 많았는데, 그들 중 길을 잃은 친구들이 많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컬럼비아대 교수님들이 칸 초청 자체보다 영화제가 끝난 뒤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조언을 해주셨다”며 “얼른 돌아가서 시나리오를 열심히 쓰고 싶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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