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새출발기금’ 채무조정 신청액이 올해 2월 말 18조원을 넘었다. 매달 1조원씩 가파른 채무조정 액수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 |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신용회복위원회는 12일 새출발기금 채무조정 신청에 대해 2월 말 누적 기준 11만3897명이 신청했고, 채무액은 18조 4064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말까지 채무조정 신청자 수는 누적 기준 10만 8387명, 채무액은 17조 5004억원 수준이었다.
새출발기금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기간 사업을 영위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채무를 조정하는 프로그램이다. 3개월 이상 장기연체에 빠진 ‘부실차주’와 폐업자 및 6개월 이상 휴업자, 만기연장·상환유예 이용차주로서 추가 만기연장이 어려운 차주, 신용평점 하위차주 등의 ‘부실우려차주’가 대상이다.
새출발기금 대상자로 확정되면 최대 15억원(담보 10억원, 무담보 5억원)의 원금을 최고 80%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 상환 기간을 늘려주거나 이자를 낮춰주는 방식의 채무 조정도 이뤄진다.
채무조정 신청 채무자 중 채권을 직접 매입하는 매입형 채무조정은 2월 말 기준 3만1435명(채무원금은 2조 7346억원)이 약정 체결했으며, 평균 원금 감면율은 약 70%로 확인됐다.원금 감면 없이 금리와 상환 기간을 조정해주는 중개형 채무조정은 3만 4216명(채무액은 2조 5717억원)이 채무조정을 확정했으며 평균 이자율 인하폭은 약 4.7%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