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평화협정 체결 합의로 그간 소외된 비트코인과 금, 신흥국 통화 등이 각광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테크주 랠리 과정에서 소외받은 소비재 관련 주식도 종전과 함께 가치가 오를 전망이다.
협정 타결이 가시화된 지난 12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평화의 승자’라는 투자 유망 포트폴리오를 발표했다. 해당 내용을 발표한 마이클 하트넷 수석전략가는 리츠와 소비재주가 분쟁 종식으로 즉각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자산군이기 때문이다. 지난 3월 27일 주당 87달러까지 급락한 리츠 상장지수펀드(ETF) ‘뱅가드 리얼에스테이트’(VNQ)는 이달 12일 98.51달러로 반등했다. 소비재 업종을 추종하는 ETF인 ‘스테이트스트리트임의소비재선택섹터지수’(XLY)는 4월 저점보다 10% 넘게 상승했다.
신흥국 통화도 저평가돼 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경제가 위축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들어 달러 대비 인도 루피의 가치는 5% 하락했으며,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6.5% 떨어졌다. 환헤지를 걸지 않고 해당 국가 주식 및 ETF에 투자하면 경기 회복 및 통화가치 상승에 따른 수익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전쟁 이후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비트코인과 금에서는 추세 반전이 나타날 때가 됐다고 평가했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은 27%, 금은 2% 하락했다.
사상 최고가를 찍고 있는 한국과 미국, 일본 증시와 달리 아직 전쟁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유럽 주식도 주목할 만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인공지능(AI) 붐이 과도하다고 우려하는 투자자 사이에서 유럽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 증시는 AI산업과의 연관성이 비교적 낮은 반면 연평균 배당 수익률이 3%에 이르러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기에 알맞은 것으로 평가됐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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