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무상증자·자사주 매입 병행… 주주환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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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2공장 전경.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 2공장 전경.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은 21일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가치 재평가를 위해 무상증자, 자사주 추가 매입, 최대주주 주식 취득 등을 포함한 종합 시장 대응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셀트리온이 지난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예고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 검토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다. 셀트리온 측은 최근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회사와 최대주주가 함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개선에 나서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우선 셀트리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상증자를 단행한다. 보통주 1주당 신주 0.05주를 배정하는 방식으로 발행 규모는 약 1092만주다. 지난해 무상증자 규모인 약 849만주보다 큰 수준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6월 30일이다.

무상증자는 주식 수를 늘려 거래 활성화와 투자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다만 주주가 보유한 지분가치 자체를 즉각적으로 키우는 현금성 환원과는 성격이 다르다. 이에 따라 이번 대책의 핵심은 무상증자 자체보다는 자사주 매입·소각과 최대주주 지분 확대를 통한 시장 신뢰 제고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셀트리온은 총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도 추가로 매입하기로 했다. 매입 예정 주식 수는 약 55만주다. 셀트리온은 앞서 지난달 약 1조8000억 원, 911만주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한 바 있다. 이후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한 뒤 즉시 소각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상태다.

이번에 매입하는 자사주 역시 연내 소각될 경우, 올해 셀트리온의 총 자사주 소각 규모는 약 2조 원, 1000만주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회사는 2024년 약 343만주, 지난해 약 497만주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이번 조치까지 포함하면 최근 3개년 누적 소각 규모는 약 1856만주로, 발행주식 총수 대비 8.4% 수준이라고 한다.

최대주주인 셀트리온홀딩스도 주식 추가 취득에 나선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약 1000억 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을 추가로 사들일 계획이다. 셀트리온 측은 최대주주의 지분 확대를 통해 책임경영 의지를 시장에 전달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임직원 차원의 참여도 병행된다. 셀트리온 우리사주조합은 제12차 우리사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직원들은 회사의 중장기 성장성과 미래 기업가치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자발적인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번 대책은 셀트리온이 앞서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른바 밸류업 프로그램의 연장선에 있다. 셀트리온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 평균 주주환원율 40%를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셀트리온 측은 2024년 주주환원율 204%, 지난해 103%를 기록해 목표치를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대규모 자사주 소각 등이 반영되면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이다.

주주환원 확대의 배경으로 실적 개선과 사업 안정성을 들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1450억 원, 영업이익 3219억 원을 기록했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고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등 중장기 성장 전략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수출 중심의 사업 구조와 치료제 중심 포트폴리오를 감안할 때 외부 경기 변화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향후 주주환원 효과는 자사주 매입·소각의 실제 이행 규모, 실적 흐름,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최근 거시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셀트리온은 견고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2분기 실적 역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기업가치 제고와 동시에 연속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전개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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