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청년이 지킨다…30개국 청년 전문가 한국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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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청년이 지킨다…30개국 청년 전문가 한국 집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사전행사
창덕궁·수원화성 등 답사 후
‘세계유산 청년 선언문’ 발표

13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2026 세계유산 청년전문가포럼’ 개회식이 열렸다. 30개국에서 온 32명의 청년 전문가들과 홍현익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왼쪽 여덟째), 이병현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의장(왼쪽 아홉째), 허민 국가유산청장(왼쪽 열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3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2026 세계유산 청년전문가포럼’ 개회식이 열렸다. 30개국에서 온 32명의 청년 전문가들과 홍현익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왼쪽 여덟째), 이병현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의장(왼쪽 아홉째), 허민 국가유산청장(왼쪽 열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달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공식 사전행사인 ‘2026 세계유산 청년전문가포럼’이 13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첫 일정을 시작했다. 포럼에 참석한 청년들은 문화유산의 가치를 동시대의 언어로 전달하고, 지역사회와 세계를 잇겠다는 목소리를 냈다.

국가유산청,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WHC)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1995년부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공식 사전행사로 이어져 왔다. 올해는 전 세계 30개국에서 선발된 32명의 세계유산 분야 청년 전문가들이 참가했다.

13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2026 세계유산 청년전문가 포럼’ 개회식에 청년 전문가들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13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2026 세계유산 청년전문가 포럼’ 개회식에 청년 전문가들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참가자들은 오는 21일까지 창덕궁, 수원화성, 불국사·경주역사유적지구 등 한국의 세계유산을 답사하고 전문가 강연과 토론 등에 참여한다. ‘세계유산, 공동체, 교육: 변화의 주체로서 청년 역량 강화’라는 주제로 지역사회와 사람 중심의 세계유산 관리, 세계유산 교육과 연구 및 학습 역량 강화, 세계유산의 핵심 주체로서의 청년의 역할을 논의한다.

13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2026 세계유산 청년전문가 포럼’ 개회식에 청년 전문가들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13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2026 세계유산 청년전문가 포럼’ 개회식에 청년 전문가들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포럼 마지막에는 세계유산에 대한 청년들의 통찰을 담은 선언문을 작성해, 오는 20일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한국 참가자인 이재훈씨는 “청년은 우리 세대의 언어로 문화유산의 가치를 전달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만드는 매개자”라며 “청년들이 문화유산의 가치를 전달하면 전 세계적으로 연대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기후 변화, 인구 구조 등으로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지금의 보존 방식만으로 충분한지 고민하고, 새로운 방식을 시도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2026 세계유산 청년전문가포럼에 참여하는 안젤라 푸피니, 이재훈, 야스민 압도씨. <국가유산청>

(왼쪽부터) 2026 세계유산 청년전문가포럼에 참여하는 안젤라 푸피니, 이재훈, 야스민 압도씨. <국가유산청>

이탈리아에서 온 안젤라 푸피니씨는 “청년들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세대로, 기술을 활용해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모니터링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할 수 있다”며 “전통을 지키면서도 미래 세대에 유산을 전승하기 위해 어떤 혁신이 필요한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2026 세계유산 청년전문가포럼에 참여하는 안젤라 푸피니, 야스민 압도, 이재훈씨. <국가유산청>

(왼쪽부터) 2026 세계유산 청년전문가포럼에 참여하는 안젤라 푸피니, 야스민 압도, 이재훈씨. <국가유산청>

이집트 출신 야스민 압도씨는 “문화유산 교육은 교실 안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문화유산은 세대 간 대화를 이어주는 매개체이자 공동의 기억을 만드는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미래 세대에 전승해 온 나라”라며 “한국이 세계유산을 보존하고 지역사회와 연결해온 경험을 배우고, 포럼 이후에도 각국 청년 전문가들이 협력을 이어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허민 국가유산청장, 이병현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의장, 홍현익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허 청장은 “이번 포럼은 전 세계에서 모인 세계유산 청년전문가들이 새로운 시각과 열정을 바탕으로, 세계유산 보호와 관리 역량을 키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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