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는 부국제, 화제성보다 중요한 건 완성도 [31st BIFF 중간결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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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영화제의 외형적 성장과 달리 일부 행사 연출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영화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지만, 개막식 레드카펫의 아쉬운 연출과 일부 행사의 축소·취소로 영화제 운영에 대한 우려도 남겼다.지난 6일 개막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도 국내외 영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아시아 대표 영화 축제로 관객들을 맞이했다. 다양한 작품과 영화인들이 부산을 찾으며 국제영화제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화려한 외형만큼 행사 운영과 연출의 완성도가 뒷받침됐는지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특히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사용된 음악이 가장 먼저 도마 위에 올랐다. 배우들의 이름을 활용해 만든 다소 우스꽝스러운 노래가 레드카펫 현장에 울려 퍼지면서 화제를 모은 것. 기존 영화제의 엄숙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색다른 재미를 주려는 시도로 볼 수 있지만, 영화인들이 주인공이 돼야 할 자리에서 음악과 연출이 지나치게 부각됐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물론 영화제가 반드시 무겁고 격식 있는 분위기만을 고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고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변화도 필요하다. 다만 그 과정에서 영화와 영화인에 대한 존중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레드카펫 연출은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는 지점이다. 특히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영화제라는 점을 강조한 것과 비교하면 더욱 대비되는 부분이었다. 세계적인 영화제로서의 위상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가장 많은 관심이 집중되는 개막식에서는 그에 걸맞은 세련된 연출을 보여주지 못했다. 화제성을 확보하는 것과 영화제의 품격을 유지하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찾지 못한 셈이다.그럼에도 부산국제영화제의 열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폐막까지 관객들과 만날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먼저 ‘SNL 코리아’를 통해 대중에게 친숙한 김슬기와 김아영이 영화배우로서 관객들과 만난다. 김슬기는 비전-한국 부문 초청작 ‘베일러’로, 김아영은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이자 오픈시네마 작품인 ‘세대유감’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여한다. 코미디 무대를 넘어 스크린에서도 자신만의 연기 영역을 넓혀가는 두 배우의 이야기에 관심이 쏠린다.영화 속 짧은 등장만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들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씬 스틸러: 장면을 훔친 사람들’은 김국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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