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대형사 중심 벗어나
중견·소형사까지 외연 확대
10월 협회로 전환 추진
중견 사모펀드(PEF) 운용사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PEF운용사협의회에 신규 합류했다. PEF협의회가 오는 10월 법정단체인 PEF협회 출범을 추진하는 가운데 올해 들어서만 7곳이 새로 승선했다. 대형사 위주로 구성됐던 PEF협의회가 중견사·소형사까지 외연을 넓히는 모양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PEF협의회는 올해 1월 이후 신규 가입사 7곳을 확보했다. 운용자산(AUM) 기준 5000억원 이상~1조원 미만 규모인 중견사로는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합류했다.
1000억원 이상~5000억원 미만 구간에서 2곳, 1000억원 이하 신생사 4곳도 가입했다. 1000억원 이상 3곳은 모두 업력 10년 이상의 하우스다. 같은 기간 한앤컴퍼니와 소형 1개사 등 2개사가 이탈해 올해 순유입 회원사는 총 5개다. PEF협의회는 현재 주요 대형사 대부분을 포함해 100여 개 회원사를 유지하고 있다.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2014년 설립된 중견 PEF 운용사로 누적 AUM이 1조원대에 달한다. 중소·중견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투자에 강점을 보이는 하우스로 두산모트롤·HSD엔진(현 한화엔진)·에스아이플렉스 등의 딜을 성사시키며 트랙 레코드를 쌓았다. 업계에서는 MBK파트너스·IMM PE 등 주요 대형 하우스 대부분이 이미 회원사로 이름을 올린 상황에서 중견사의 신규 가입을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PEF협의회는 오는 10월을 목표로 법정단체 PEF협회 출범을 준비 중이다. 협회 격상에 맞춰 연간 운영 예산을 10억원대로 끌어올리는 작업이 진행 중으로, AUM 규모에 따른 구간별 차등 회비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대형 운용사의 경우 연간 5000만원 수준의 회비를 부담하게 될 전망이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IMM홀딩스와 IMM인베스트먼트 두 법인으로 각각 참여해 연간 총 1억원을 자발적으로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출범해 올해로 13년 차를 맞은 PEF협의회는 그동안 법적 설립 근거가 없는 자율 협의체로 기능해왔다. 상설 사무국이 없고 예산도 부족해 금융당국 및 정치권과 소통에서 업계 목소리를 충분히 대변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지적돼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협회 전환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대형사와 중견·소형사의 이해관계 충돌 우려가 일부 상존했다. 올해 들어 중견 및 소형사들이 PEF협의회에 참여하면서 이 같은 우려는 불식되는 모습이다.
한편 PEF협의회는 리더십 및 거버넌스 체계 재편도 함께 추진 중이다. PEF협의회는 지난해 기존 11개사로 구성된 집행위원회를 최대 15개사까지 늘릴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했다. 중형 2개사, 소형 2개사를 집행위로 추가 선임할 수 있는 구조다.
한편 PEF협의회는 자체 법률 검토를 거쳐 금융위원회에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건의한 상태다. 금융투자협회처럼 자본시장법에 명시된 법적 근거를 확보해 업계 자율 규제와 심의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다만 법 개정 여부와 무관하게 오는 10월 PEF협회 출범 일정은 유지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PEF협의회는 전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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